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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지금 '정 의장 사퇴' 열전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선대위원장·비례대표직 사퇴를 놓고 사이버 상에서 맹렬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정 의장의 비례대표 사퇴가 총선 판세에 중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네티즌의 시선도 이에 집중되고 있는 것.

현재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자신을 희생하며 책임지는 정치를 보여줬다"는 옹호론과 "선거를 앞둔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론이 맞붙고 있다.

이와 함께 중립적 입장에서 모든 당이 '이미지 정치'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하거나, 언론의 '말꼬리 잡기식' 보도 행태가 심했다는 등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디어다음 토론방에서 '애고'란 네티즌은 "'정치쇼'에는 자기 희생이 뒤따르지 않는다"며 "정동영 의장은 큰 자리를 내놓음으로써 책임지는 정치를 보여줬다"고 옹호했다.

'독립운동'이란 이도 "정동영 의장의 백의종군은 구태 정치에 모범적인 모습으로 각인될 것"이라며 "늦었지만 정 의장의 책임지는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고 지지했다.

반면 의장직 유지 부분을 놓고 비판하는 의견도 많다. '정상인'이라는 네티즌은 "의장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쇼'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 "총선까지 3일 남았으니 단식농성도 '식은 죽 먹기' 아닌가"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정 의장의 사퇴와 관련해 야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네이버 토론방에서 'devilism666'이란 이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탄핵안을 가결시키고 한 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진정 사퇴해야 할 사람은 오히려 감성정치와 지역주의에 의존하고 있는 이 두 사람이다"라고 비난했다.

특정 인사 발언의 어느 한 부분만 집중 부각시켜 진의를 왜곡시키는 언론의 보도 관행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미디어다음 토론방에서 '답답함'이란 필명을 쓴 이는 "말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인데, 언론의 '장난'이 지나쳤던 것 같다"며 "국민은 참된 비판의식을 가지고 뉴스를 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말노인네들'이란 네티즌도 정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의 '과대 부각'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정 의장의 말 한 마디가 이렇게 나라를 들썩일 만큼 중대한 것이었나. 그렇다면 나라 망치는 말을 밥먹듯 하는 정치인들, 갈비탕 한 그릇 얻어먹고 투표해온 유권자들은 뭔가"라고 분을 토했다.

이밖에 열린우리당의 총선 전략에 대한 지적도 눈에 띈다. 엠파스에서 'iam155'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탄핵을 너무 물고늘어진 것이 열린우리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며 "건설적인 공약과 도덕성으로 강하게 밀어 부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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