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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 사퇴] 각당 반응 '이벤트 정치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12일 일제히 논평을 내고, 선거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정 의장이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한 것은 이벤트 정치라고 비난했다.

비난의 수위와 이유는 달랐지만, 모두 정 의장의 사퇴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한나라당은 "선거 종반 친노세력의 결집을 위한 의도"라고, 민주당은 "뿌리 없는 분열세력들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국민을 속이는 정치적 쑈를 한 것"이라고 맹공했다.

민주노동당은 "지지율 하락의 본질은 개혁의 부진 때문인데, 사퇴 이벤트를 벌이니 안타깝다"고 논평했다.

◆한나라당, 친노 세력 결집을 위한 의도

12일 밤 한나라당 은진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모든 언론이 거대여당의 출현을 예고하는 마당에 이뤄진 정동영 의장의 기자회견은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은 대변인은 "'올바른 역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고 했지만, 선거 이틀전에 선대위원장 및 비례대표를 사퇴할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 깨끗하게 선거를 마무리하고 사퇴를 천명했다면 그 뜻이 살았을 것"이라고 정 의장을 비판했다.

그는 "탄핵의 불씨를 지피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정 의장의 사퇴를 규정 짓고 "다수의 국민들은 헌재의 결정을 차분히 기다리며 그 결과를 수용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위기를 조성해 노사모 등 친노세력을 재결집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사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과반수도 모자라 압도적인 다수의석을 차지하려고 단식·삭발 등으로 국민을 불안케 만드는 것 아닌가"라고 정 의장의 행보를 꼬집었다.

◆민주당, 정교하게 기획된 쇼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은 "뿌리가 없는 분열세력들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또 다시 국민을 속이는 정치적 쑈를 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사퇴의 배경이 된 정 의장의 노인비하발언에 대해서도 "이는 개인적인 실언이 아니라 열린당의 분열주의가 빚어낸 집단적 오만의 표출"이라며 "사퇴한다고 노인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열린당의 근본사고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열린당이 하는 행동이 모두 즉흥적이고, 불안정하다"며 "정동영의장은 민주당을 배신하고 민주세력을 분열시킨데 대해 먼저 반성하기 바란다"고 논평했다.

◆민주노동당, 선거 승리하려면 정책경쟁 해야 한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대변인은 "정동영 의장은 당 지지율이 하락한 원인을 똑바로 봐야 한다"고 논평했다.

그는 "정동영 의장이 초강수를 던진 건 또다른 감성 정치에 다름이 아니다"라며 "정 의장 본인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눈물정치, 감성정치를 비난했으면서 하나도 다를 바 없는 감성정치, 배수진 정치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하락의 본질은 개혁의 부진 때문"이라며 "본인들이 어떻게 하면 서민들을 행복하게 해줄 것인지 제시하지 못하면서, 오직 한나라당이 부활한다는 주문으로 온 국민을 바보정치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필연적 결과"라고 말했다.

또 "정동영 의장이 사퇴한다고 해도 열린우리당의 정책에 서민의 행복은 없다"며 "총선승리를 원한다면 이런 식의 네거티브 정치가 아니라 서민을 위한 민생경쟁, 정책경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함정선 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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