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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반대' 네티즌 다시 나섰다


 

선거를 사흘 앞두고 총선 판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탄핵반대' 운동을 주도했던 네티즌들이 4.15 총선에 적극 개입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라이브이즈닷컴(www.liveis.com) 등 정치 시사 사이트에서는 대구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호소문과 자원봉사자 참여글, 투표를 독려하는 작품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지역별 총선 판세에 대한 언론 보도와 무관하지 않다.

탄핵 정국 초기 1위를 달렸던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한나라당이 맹추격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러 언론에서 한나라당이 1당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경북에서는 한나라당의 독주가 예상되고, 부산, 울산, 경남에서도 한나라당이 경합 지역을 포함 30~32곳을 자신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대여섯 곳, 민노당이 두 곳을 각각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이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한 부산의 영도(김정길), 사하을(조경태), 경남의 김해을(최철국), 창원갑(공민배)도 12일 부산-경남 지역 바람몰이에 들어간 한나라당 박 대표의 방문을 계기로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대로 15일 총선일까지 간다면 영남, 특히 대구-경북 지역 교두보 확보를 위한 여권의 '올인전략'이 실패로 끝날 상황인 것. 한나라당에게 1당을 넘겨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우리당 내부에서도 일고 있다.

민주노동당 역시 최근 한나라당이 탄력을 받으면서, 경합 우세 지역이었던 창원을(권영길)과 울산북구(조승수)도 접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탄핵반대를 외치며, '거대 야당 심판론'을 제기했던 네티즌들이 다시 나서고 있다.

아이디 '개씸통'씨는 디시인사이드에 '아~대구여!'라는 패러디물을 통해 "우리는 과거에 투표를 하지 않았다. 차떼기는 우리가 한 것이다. 우리를 탄핵한건 바로 우리들"이라며 "부디 이번만은 한 번 더 깊이 생각해 보기를, 꼭 투표하시기를"이라고 적었다.

'사도'씨는 라이브이즈 게시판에 "옛 부터 한국인 들은 너무 잘잊어 버리는 습성이 있다"며 "3.12 탄핵정국이 그렇고 대구 지하철 참사, I.M.F 금융. 카드부실. 삼풍백화점.5.18광주사태 등 우리 경제 및 국정 공백 가슴에 복받치는 일말의 한스러운 전철을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어서자'씨는 "온통 전국이 '그래도 너흰 아니야(탄핵반대 집회때 불렀던 노래)' 노래소리로 우렁차게 울려퍼지도록 정말 피터지게 불러봅시다"라고 말했다.

라이브이즈측은 긴급공지문을 통해 "라이브이즈 의병은 온라인상의 의병일 수 만은 없다"며 "탄핵무효와 민주수호를 위해 이제는 오프라인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서 라이브이즈는 "4월 15일 우리 의병들이 민주주의 승리, 국민승리의 환호를 외치며 또다시 광화문과 전국에서 승리의 촛불을 다시 들기 위해 오프라인 의병이 절실하다"며 "의병개개인의 판단에 따라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지역구를 찾아가 낮에는 오프라인, 밤에는 온라인에서 민주를 수호하자"고 공지했다.

이 사이트는 특히 ▲여건이 된다면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일간 연차 또는 휴가를 내고 ▲ 자봉은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하며 식사와 간식은 자신이 해결한다▲ 라이브이즈 의병임을 자부하고 시민들에게 항상 모범이 된다 등의 공식 행동 지침도 내렸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정동영 삭발 후 3보 1배, 청와대 앞에서 열린우리당 당직자들이 대통령을 살려주세요라고 기자회견하는 등 이벤트를 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 부산 후보들은 12일 오전 부산시청앞 광장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후보들의 싹쓸이 당선을 경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기서 조성래, 윤원호 부산지역 민생민주수호 공동선거위원장(비례대표 14번, 19번 후보)가 삭발까지 감행, 막판 지지세 만회를 위해 전력 투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기홍(경산.청도), 이영탁(영주), 윤덕홍(대구 수성을), 윤용희(대구 달성) , 서중현(대구 서구)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인폄하 발언은 계층간 갈등과 분열을 초래함으로써 국민 통합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전국정당화의 교두보인 영남지역에서부터 우리당 후보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피해를 주었다"며 정 의장의 백의종군을 요구하기도 했다.

패러디 '아~대구여!', 출처: 디씨인사이드, 작자: 개심통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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