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 '사이버' 편람 (3) 영남

영남권은 17대 총선에서 '바람'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탄핵가결 후 거센 '탄핵역풍'을 맞아 영남지역은 한나라당에게 등을 돌렸다.

그러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선출되면서 '박풍'이 '탄핵역풍'을 뒤엎고 TK(대구경북)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우세를 되찾도록 도왔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다시 텃밭 사수에 힘을 쏟기 시작했을 때 반대로 영남지역에서 '바람'을 맞은 것은 열린우리당이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발언으로 '노풍(老風)'이 불어 '전국정당'을 목표삼았던 열린우리당이 위기감을 느끼게 된 것.

현재 열린우리당은 '엄살'인지 '근거있는 위기감'인지 '거di부활론'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며 영남권 우리당 후보들은 '우리당을 지지하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한나라당 싹쓸이만은 안된다'며 언급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또한 그들은 '전국정당의 교두보인 영남지역 후보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준 정동영 의장은 사퇴하라'며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만큼 영남에서 열린우리당의 입지가 위태롭다는 뜻이다.

이렇게 열린우리당이 '전국정당'의 길이 막혔다고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동안 한나라당은 조심스럽게 판세를 살피고 있다.

한나라당측도 TK지역은 '이미 끝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제라면 아직 완전하게 한나라당으로 기울지 않은 PK(부산경남)지역. 최근 한나라당은 PK지역 역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내리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여전히 '거여견제론'을 내세우며 속단을 금하고 있다. 끝까지 돌아온 영남의 표심을 잃지 않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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