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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열사 아버지 폭행 사건, 증거 공개


 

고 박종철 민주열사의 부친 폭행 사건을 두고, 이철 열린우리당 후보와 정형근 한나라당 후보간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철 후보 측이 관련 증언과 고소장, 상해진단서를 공개했다.

이철 후보측은 "정형근 후보측이 집단 폭행사건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권순범(47세)씨와 강재현(50세)씨의 증언과 관련자의 고소장, 상해진단서를 공개했다.

권순범씨는 부산 수영구 광안1동 거주하는 인물. 이철 후보와 정형근 후보의 지역구인 북강서갑 주민은 아니다. 강재현씨는 부산 북구 구포2동 거주하는 이철 후보 자원봉사자다.

권순범씨는 증언을 통해 "4월 11일(일) 18시경 부산 북구 만덕동 그린코아 아파트 입구에서 박정기(박종철열사 아버님)씨가 무대위에 올라가 인사한 후 내려온 뒤 뒤따라 올라간 연설자가 정형근 후보에 대한 과거 행적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자, 한나라당 정형근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여성(40대 추정)과 일행(남성1명, 여성1명)이 삿대질하며 '고문한 것을 당신이 봤냐' 라고 연설자에게 입에 담지 못할 쌍소리와 폭력을 행사했다"고 증언했다.

또 "주위에 있던 박정기 선생(75세)과 김상찬 고문(75세), 오수선 여사(75세)를 7~8명(행인으로 보였으나, 알고 보니 한나라당 지지자)이 조직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강재현씨도 "18시 30분 경 만덕 그린코아 앞에 자민련 유세차량 도착한 뒤 다급히 그린코아 앞으로 이동해 자민련 후보 운동원에게 부탁해서 캠코더 촬영을 부탁했다"며 "현장에 도착하니, 상대방 3명(남1, 여2)과 우리측 자원봉사자가 말싸움을 벌이고 있었고 폭행당한 박선생 일행은 병원치료 위해 자리를 뜬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 도착하여, 사건경위를 확인했는데 조서를 꾸미기 위해 경찰서로 가자고 부탁했지만, 경찰은 폭행사건은 확인하지 못하고, 말싸움으로 인식해 얼버무렸다"고 증언했다.

이와함께 이철 후보는 오수선 할머니(민가협 회원)와 김상찬 고문의 상해진단서와 오수선 할머니 등의 고소장을 공개했다.

오수선 할머니와 김상찬 고문은 각각 3주의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 후보측은 "박종철 열사 아버지인 박정기씨는 피해 사실에 대해 증언은 하되, 그들과 다시 부딪히기는 싫다시면서 고소 고발등의 조치는 하지 않으시겠다고 말하셨다"고 설명했다.

또 "편찮으신 몸에도 불구하고, 법적조치 생각을 안하시기 때문에 진단서 발급도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현아 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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