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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사이버 대변인', 한나라당 조수민씨


 

한나라당의 '사이버 브리핑'이 관심거리다.

한나라당은 최근 홈페이지에 '사이버 브리핑'이라는 코너를 만들었다. 미모의 20대 여성을 등장시켜 동영상으로 한나라당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딱딱하고 비판적이던 종전 대변인 모습과 달리 이 미모의 여성은 밝고 낭랑한 목소리로 네티즌을 상대한다. '젊은 한나라당'의 상징인 셈이다.

조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경영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한나라당의 '사이버 대변인' 역할을 맡았다.

조 씨가 '행복쟈키'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한나라당 사이버팀의 지인의 권유에서였다. 그러나 조 씨는 "원래 언론과 방송에 관심이 있었고 20대가 표현하는 브리핑이라는 의도가 마음에 들었다"며 단순히 지인의 권유 때문만은 아님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에 대한 대학생들의 일반적인 시선을 고려할 때 20대인 조 씨가 선뜻 한나라당의 VJ역할을 맡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조 씨는 "젊은 대학생들이 대부분 한나라당을 곱게 보지 않지만 전 혁신적인 보수당이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보였어요"라며 VJ를 맡은 이유를 밝혔다.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 대안을 찾아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어요." 조 씨가 한나라당에 대해 내린 평가다. 최근 한나라당의 변화노력에 마음이 흔들렸다는 얘기.

조 씨는 전문적인 VJ가 아니다. 그렇기에 그의 방송은 '신선하다'라는 평을 받는다. 조 씨는 "처음이라 제 모습이 어색한데 주변에서는 오히려 프로답지 못한 모습이 더 보기 좋다고들 하세요" 라고 말한다.

실제로 조 씨의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한나라당이 젊어진 것 같다''참신하고 신선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 씨가 전하는 사이버 브리핑의 내용은 주로 한나라당의 소식을 담고 있지만 일부는 조 씨가 인터넷을 통해 직접 찾아낸 것들이다. "인터넷을 통해 이슈가 될 만한 것들을 찾아서 제가 초안을 작성해요" 조 씨가 작성한 초안을 한나라당 사이버팀에서 수정 보완해 동영상이 제작된다는 것이다.

"사이버 브리핑은 대변인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기 보다 지금 젊은이들의 생각은 이렇다를 보여주는 거죠"라고 설명한 조 씨는 "20대인 제가 직접 그 생각들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고 또 효과도 크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한다.

7일 세 번째 사이버 브리핑을 녹화하는 조 씨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양자회담 제의와 청년들의 취업난 등을 다뤄볼 계획"이라고 말한다. 20대 답게 인터넷이 생활화되어 있어 이슈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는 것이 조 씨의 설명이다.

언론, 방송과 자신의 전공을 조합해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조 씨는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이미지로 낙인 찍힌 한나라당이 새롭게 변하고 있다는 것에 제가 기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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