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한나라-우리, '네거티브' 공방 강화


 

"네거티브 전략을 쓰지 않겠다."

"싸우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

이처럼 한나라당 대표와 열린우리당 의장이 공언해놓고, 두 당은 아직도 열심히 '네거티브'를 동원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각 지구당마다 750만원의 선거 지원금을 하달한 데 대해 열린우리당이 딴지를 걸면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

사건의 발단은 '7천500만원'이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선대본부장은 지난 5일 "남양주갑 안형준 후보가 3월31일 선관위 홈페이지에 신고한 선거비용 수입내역 중 중앙당 지원금으로 7천500만원이 적혀있다"며 한나라당에 지원금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나라당에선 "선거보조금으로 각 지구당에 750만원씩 하달했는데, 안 후보의 경우 수입내역 기재 중 실수로 '0'이 하나 더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열린우리당 신 본부장은 7일 "'0'이 하나 더 들어가면 돈의 단위가 달라지는데, 별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니 돈에 관한 한 부족함이 없던 한나라당답다"며 딴지를 걸었다.

한편 신 본부장은 지난 5일 "지구당마다 750만원씩 내려보냈다면 총 지원금이 18억원(750만원×240개 지구당)에 달하는데, 이 돈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대변인실에선 이날 즉각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아무리 천막 생활을 하고 있지만, 단돈 1원도 없는 정당으로 보는가"라며 "작년 이월금과 함께 지난달 15일 분기별 국고보조금으로 24억원을 받아 지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덧붙여 "4월2일 선거국고보조금으로 98억원을 받았다"며 "열린우리당도 54억원을 받았는데, 이것 때문에 의원직 총사퇴 약속을 철회하지 않았던가"라고 비꼬았다.

이에 질세라 신 본부장은 한나라당의 선거 지원금 18억원에 대해 "돈이 생겼다면 국민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국고에 귀속시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대선자금 825억원을 갚겠다는 약속은 거짓이었나?"라고 물으며 "천막 당사로 옮긴다는 것도 국민들의 분노를 모면하려는 쇼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압박했다.

총선에 임박하면서 '꼬투리'가 하나 생기면 물어뜯기에 급급한 양 당이다. 박근혜 대표와 정동영 의장은 민생 투어도 좋지만, '집안 사정'도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나라-우리, '네거티브' 공방 강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