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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우리, '이색 인터넷 선거운동' 대결


 

2일 선거운동이 공식화되면서 각 당은 '미디어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예전처럼 군중을 동원한 유세 연설에 나설 수 없는 만큼 미디어는 선거운동의 핵심적인 수단이 됐다. TV와 라디오, 신문 광고는 기본이다.

한나라당은 TV 광고를 통해 '국민은 저희의 어머니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식의 종아리를 때리는 어머니의 모습을 선보였다. '어머니, 다시는 당신 가슴에 못 박지 않겠습니다'라며 무릎 꿇고 어머니에게 사죄하는 아들의 모습을 통해 국민 앞에 사과하는 한나라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열린우리당은 '박근혜의 웃음'을 광고에 활용했다. 탄핵이 가결될 당시 찍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웃는 사진을 이용해 탄핵 당시의 상황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겠다는 것이 의도. '죄송합니다. 힘이 모자라 그들을 막지 못했습니다'라는 문구로 탄핵 당시 울고 있는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박 대표의 웃음을 대비시켜 국민에게 호소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TV나 라디오를 이용한 선거운동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인터넷 선거운동. 각 당은 인터넷을 이용한 이색 선거운동을 통해 '넷心'에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3일부터 사이버 브리핑을 시작했다. '행복쟈키'라는 이름으로 비디오쟈키(VJ)가 한나라당의 소식을 알려주는 동영상이 그것. 딱딱하고 상투적인 풍자에 익숙한 대변인이 아니라 미모의 VJ를 통해 네티즌과 소통함으로써 '새롭다''한나라당이 젊어졌다'는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은 9일 9시 30분부터 '근혜누나를 인터넷에서 만나자'라는 이름으로 네티즌과 실시간 대화를 시도한다. 네티즌이 질문을 게시판에 올리면 박대표가 실시간 방송을 통해 대답해 주는 것. '젊은이들을 위한 공약발표' 후 네티즌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알아보겠다는 의도다.

열린우리당은 투표를 참여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독려하고 있다. 이모티콘 등을 이용해 만들어진 문자메시지 예문을 제시하고 친구에게 보낼 것을 격려하고 있는 운동이다.

로고송에 맞춰 따라하는 율동도 VOD로 선보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댄스로 승부하자', '노래별로 율동을 알려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존의 게임을 응용한 '기호3번 김근태 방울터뜨리기', '정동영DDR'등의 게임을 선보여 네티즌들에게 여러 게시판에 퍼나르도록 부탁하고 있다. 이같은 선거운동들은 문자메시지와 '퍼나르기'에 익숙한 젊은 네티즌들을 공략하려는 수단으로 보인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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