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사이버 삐라'가 돌고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만들어진 불온 선전물이 온라인으로도 날아들면서 총선 관련 인터넷 게시판은 또다시 '색깔론'으로 물들고 있다.

포털사이트나 인터넷신문 게시판에서는 '빨갱이', '친북 좌파' 등의 단어들이 난무하고 있다. 주로 노무현 대통령의 주변 인물이나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색깔'을 얘기할 때 많이 등장하고 있다. 진보 성향이 강한 신문사들을 이들 단어로 대신 지칭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의 친형 박상희의 전력까지 들치며 '빨갱이' 운운하는 글도 나돌고 있다.

오프라인 또한 불순 유인물과 흑색 선전을 일삼는 전화통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오프라인 삐라'가 그대로 인터넷 게시판 등에 옮겨지면서 '사이버 삐라'의 진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열린우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은 지난달 말일 현재 불온 선전물 관련 신고 건수가 8건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열린우리당 측은 이중 서울에서 4건, 충북·강원·경북·경기도에서 1건 등 전국적으로 유인물이 배포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빨갱이 사위(노무현)가 대한민국에서 뭘 하려 했는가?'라는 제목의 이 유인물은 권양숙 여사의 부친이 경남 진전면에서 인민위원장을 했다는 등 노대통령 측근들의 북한 관련 전력을 담고 있다. 그리고 "노무현이 노사모에게 주문한 '시민혁명'은 '공산혁명'이 아닌가"라며 글을 맺고 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 나경원 변호사는 6일 "요즘 지하철에서 출처 없이 '0415'란 숫자와 촛불이 그려진 스티커가 돌고있다"며 "이는 특정 당에 유리할 수 있는 만큼 선관위에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한편 오프라인 불온 유인물은 인쇄물에 그치지 않고, 전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6일 열린우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은 이 달 들어 의정부, 분당, 울산, 부산 등에서 흑색전화 관련 신고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여론조사, 홍보 등을 빙자한 전화에서 발신자는 수신자에게 나이를 묻고 '노인들은 투표하러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는 것.

네티즌들은 깨끗하고 건전한 선거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서로에게 흑색 선전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미디어다음 토론방에서 네티즌 'ssye***'은 "게시판이 온통 비방과 흑색 선전으로 가득 차 있다"며 "이래서야 각 정당들이 하는 행태와 다를 게 뭐가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opopjh***'이란 네티즌은 "요즘 게시판의 글들을 보면 예전 삐라를 보는 것 같다"며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쇠뇌하려 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글을 남겼다.

또 네티즌들은 "세 명의 친형이 월북한 김 의원(김근태)이 말한 대로..."라는 내용의 논평으로 '색깔론' 조장의 빌미를 제공한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에 대해 '전삐라'라는 별명을 붙여 비판을 가하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사이버 삐라'가 돌고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