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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노인비하 발언' 수습 진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지난 1일 파문을 일으킨 '노인 비하 발언'을 수습하는데 진땀을 빼고 있다.

정 의장은 2일 오전 본래 예전됐던 경남 지역 민생투어를 미루고, 노인 관련 단체들을 잇따라 방문했다. 아침 8시부터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과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 차흥봉 회장을 찾아 사죄하고 곧이어 한국 노년유권자연맹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백 번 사죄 드립니다. 허울을 거울 삼아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부실한 우리나라의 노인정책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라며 용서를 구했다.

이에 각 노인 단체장들은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체로 문제가 된 발언에 정 의장의 진심이 담기지는 않았다고 이해한 것으로 비춰졌다.

그는 "백배 사죄한다고 해서 어찌 그 노여움을 풀 수 있겠습니까"라며 "저의 실언에 어르신들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속죄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20~30대 젊은이들이 더 열심히 참여하고 뛰어야 합니다"라고 했고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 해결을 위해 어르신들의 지혜를 활용해야 합니다"라며 '노소통합'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사과문 발표에 이어 이날 정오에 있을 4개 노인단체의 기자회견에 동석하기 위해 서둘러 자리를 나섰다. 당초 정 의장의 참석은 예정에 없었으나, 노인단체들에 동석을 요청해 이것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 비하 발언'으로 자칫 확산될 수도 있는 '노노풍(老怒風)'을 가라앉히는데 진땀을 빼고 있는 정 의장은 이 날 오후 경남지역 민생투어에 나서려고 했으나 이를 취소한 채 자숙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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