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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대 투표 안해도 괜찮다' 정 의장 발언 파문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국민일보 총선 기자단 VJ팀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에서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해도 괜찮다"라고 말했다는 기사가 나면서 정 의장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일보 기사에서 문제가 된 정의장의 발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최근에 변화가 왔죠? 촛불집회의 중심에 젊은이들이 있단 말이죠. 미래는 20대,30대들의 무대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한걸음만 더 나아가서 생각해 보면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해도 괜찮아요. 꼭 그분들이 미래를 결정해 놓을 필요는 없단 말이예요. 그분들은 어쩌면 이제 무대에서 퇴장하실분들이니까...그분들은 집에서 쉬셔도 되고, 다시 하면 20대 ,30대는 지금 뭔가 결정하면 미래를 결정하는데 자기의 이해관계가 걸려있잖아요."

이에 한나라당은 전여옥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정동영 의장의 발언은 노년층에 대한 단순한 경시를 넘어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 살아있는 증인, 살아있는 공헌자들에 대한 결례이며 모독"이라고 말하고 "명색이 여당의 의장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세대간의 갈등을 부추겨도 되는 일인가"라고 정 의장을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또한 "과연 정 의장이 자신의 부모님께도 이런식으로 말씀하는지 묻고 싶다"며 "미래는 20~30대의 미래라고 했다는데, 과거 없는 현재가 없듯이 60~70대를 부정하면 20대의 미래도 없어지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야후 뉴스 게시판의 네티즌들은 댓글을 달고 '나이든 것도 서러운데 투표도 하지 말아야 하느냐', '정동영씨도 부모님 아니였으면 그 자리에 있었겠느냐"며 정 의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당원게시판에는 기사가 난 후 국민일보가 발표한 발언전문과는 다른 전문이 돌면서 '언론이 오보한 것'이라는 의견이 올라왔다.

그러나 곧 정 의장의 인터뷰 동영상이 게재되면서 당원게시판 역시 정 의장의 빠른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정 의장은 "저의 언급으로 인해 오해가 있었고, 불편함이 있었다면 깊히 사죄한다. 거듭 밝히지만, 인터넷 기자들의 질문에 젊은 20, 30대들을 격려하기 위해 한 말입니다"라고 서둘러 해명하고 "젊은층의 투표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각 게시판에 정동영 의장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돌고 있어 정 의장은 60~70대를 비롯한 네티즌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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