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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가 14명 출마, 3명 우세-6명 접전


 

17대 국회에서 IT 전문가가 최소 4~6명 등원할 전망이다.

31일 '아이뉴스24'가 취재해본 결과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IT 전문가'로 불릴 만한 사람은 지역구 12명, 비례대표 2명 등 14명이었다. 이중 지역구 출마자 가운데 3명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고, 6명은 상대 후보와 비교적 우세를 보이거나,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후보는 모두 열린우리당 소속이며, 정보통신부 장차관 출신으로, 강봉균 전 장관 , 안병엽 전 장관, 변재일 전 차관이다.

접전 중이나 다소 우세를 보이고 있는 후보는 열린우리당 허운나 전 의원과 정호준 전 삼성전자 매니저(정대철의원 아들)이다. 접전 중이나 여론조사 결과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는 후보는 김형오 한나라당 사무총장, 김영환, 김효석 민주당 의원, 김선배 한국SW산업협회 회장 등이다.

접전 후보 6명 가운데 우세 후보 중심으로 1~3명이 당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17대 국회에서는 IT 전문가가 최소 3석, 많으면 4~6석 정도의 지역구 의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비례대표에서는 이재영 한국무선인터넷협회 고문(열린우리당)과 황인태 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한나라당) 등 2명이 배정됐지만, 모두 당선권을 벗어난 후순위로 'IT 전문가 푸대접' 현상이 적나라하게 들어났다.

지역구 가운데에서도 행정관료나 국회 출신의 IT 전문가가 초강세, 혹은 비교적 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업계 출신의 IT 전문가는 수(數)로나, 판도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4.15 총선을 뛰는 IT 전문가

4.15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31일 후보 등록을 시작한 가운데 이번 선거에 나서는 IT 전문가도 당별로 대부분 확정됐다. 그러나 어느 당도 당선권 비례대표에 IT 전문가를 배정하지 않아 'IT 푸대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구에는 13명의 IT 전문가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선거가 '탄핵 정국'에 휩쓸리면서 각 당 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6명, 한나라당 2명, 민주당 3명, 민노당 1명, 무소속 1명이 출마한다.

비례대표 후보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서 각각 1명이 확정됐다.

제1당을 노리는 열린우리당에서는 강봉균 전 정보통신부 장관(전북 군산), 변재일 전 정통부 차관(충북 청원), 안병엽 전 정통부 장관(경기 화성), 허운나 전 의원(경기 분당 갑), 김선배 한소협회장(서울 서초을), 정호준 삼성전자 매니저(서울 중구) 등 6명의 IT 전문가가 지역구에 출마한다.

또 이재영 한국무선인터넷협회 고문은 비례대표 47번을 받았다.

한나라당에서는 김형오 사무총장(부산 영도), 이영해 한양대 정보경영공학과교수(경기 안산 상록을) 등이 지역구에 출마한다. 또 황인태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이 비례대표 후보로 배정됐으나 순위는 24위로 밀렸다.

민주당에서는 김효석 의원(전남 담양·곡성·장성)을 비롯해,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 상록갑), 박정일 전 삼성SDS 동경사무소장(서울 강남 갑) 등 3명이 지역구 후보로 확정됐다. 비례대표는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정관용 SK텔레콤 미래경영연구원(서울 마포 갑)이 출사표를 던지기로했다. 한편, 구해우 전 SK텔레콤 상무(광주 동구)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평화민주연대'란 이름으로 출마하려다가 포기했다.

◆우세를 보이고 있는 IT 후보

정통부 장관을 역임했던 강 후보는 43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경제통. 지난 재보선에 이어 이번에 다시 고향에서 출마한다. 민주당 엄대우 후보 등이 상대로 나섰지만 각 여론조사결과 60~70%의 절대 강세이다.

변 후보는 48년생으로 연세대 정외과를 나왔으며, 정통부 차관 출신. 고향인 충북 청원에서 출마해 한나라당 오성균 후보와의 대결에서 43.25%대 9.7%(여론조사 청주방송)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안 후보는 45년생으로 고려대 정외과를 나왔으며, 정통부 장관 출신이다. 경기 화성에서 출마한 안 후보는 지난 26일 S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6.1%의 지지도로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강성구 후보(14.4%)를 압도했다. 안 후보는 당선가능성에서도 45.1%를 얻어 14.8%에 그친 강 후보를 제친 상태.

◆접전을 벌이고 있는 IT 후보

허 후보는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16대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문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경기 분당 갑에 출마해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과 겨룬다. 당초 접전이 예상 됐으나 탄핵 정국 이후 45.6%대 23.9%(MBC), 39.9% 대 (30.7%)로 오차 범위를 벗어나 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하지만,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고 후보와 접전 중이다.

한국SW산업협회 회장인 김 후보는 서울 서초 을에서 거물 정치인인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을 만나 33.2%대 28.1%(24일 MBC조사)로 앞서다가, 32.9% 대 34.2%(27일 SBS 조사)로 뒤집히는 등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대철 의원의 아들로 삼성전자 매니저인 정 후보는 서울 중구에 출마해 한나라당 박성범 후보, 민주당 김동일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조선일보가조사 결과 정 후보(31.9%)가 박 후보(26.8%)와 김 후보(10.6%)를 모두 앞섰으나, 박 후보가 정대철 의원마저 한 번 꺾었을 만큼 지명도가 높고, 김 후보도 중구청장을 내리 세 번이나 할 만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많다.

부산 영도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은 30일 당 사무총장에 임명될 정도로 한나라당 내에서 중용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여론 조사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김정길 후보에 밀리며 고전을 하고 있다. 김형오 후보는 16%대 27%(10일 중앙일보 조사), 25.1% 대 46.4%(21일 KBS 조사), 23.2%대 44.5%(27일 동아일보 조사) 등으로 밀리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을 지낸 김효석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담양·곡성·장성에 출마하는데, 한양대 법대 출신의 변호사인 열린우리당 김정범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27일 KBS 조사 결과 김 의원은 33%대 43.1%로 뒤지고 있는 상태이다.

◆열세를 보이고 있는 IT 후보

한나라당 이영해 후보, 민주당 박정일 후보, 민주노동당 정관용 후보, 무소속 구해우 후보는 열세를 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교수인 이 후보는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고려대 법학과 출신으로 민변 부회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임종인 후보에 9.3%대 43%(중부일보)로 크게 뒤지고 있다.

삼성SDS 출신인 민주당 박정일 후보도 서울 강남 갑에 출마하나, 열린우리당 이환식 후보 31.7%, 한나라당 공성진 후보 23.2%에 훨씬 못미친 2.2%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민노당 정 후보도 서울 마포 갑에 출마하나, 조선일보가 최근 실시한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웅래(열린우리당) 36.9%, 신영섭(한나라당) 17% 후보 등에 크게 밀리고 있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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