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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된 패러디', 윤민석의 '투표부대歌'


 

'인터넷 시사 패러디'가 노래로 변신한다.

4.15 총선을 맞아 네티즌들이 각종 패러디를 통해 투표참여를 장려하고 있는 가운데 민중가요 작곡가인 윤민석씨가 투표 장려 패러디인 '무적의 투표 부대' 포스터 문구를 가사로 이용해 노래를 만든 것.

민중가요 사이트인 송앤라이프(www.songnlife.com)의 대표로 '촛불시위'에서 유명해진 '너흰 아니야'의 작곡가이기도 한 윤씨는 이와 관련, '무적의 투표부대' 패러디가 처음 실린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시사갤러리'에 글을 올리고, 패러디 문구를 작성한 사람을 찾고 있다.

윤 씨가 '폐인'들의 공간인 디시인사이드를 직접 찾은 이유는 노랫말에 대한 허락을 받기 위해서다. '무적의 솔로부대'를 패러디해 만든 '무적의 투표부대' 포스터 문구들을 가사로 이용한 만큼 원작자의 허락을 받겠다는 것.

그는 시사갤러리 게시판에 "디씨인들의 뛰어난 위트와 재기를 차용해 노랫말을 쓰게 됐는데 그 문구를 만드신 분의 아이피만 알 수 있을 뿐 다른 정보를 구할 수 없어 수소문을 좀 하고자 한다"며 '투표부대'의 작가를 찾았다.

윤 씨는 " 작품의 내용중에는 나찌의 모병포스터도 들어있어서 적지 않은 분들이 좋은 뜻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우려하시는 듯도 하지만 일단 노랫말로 만드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라며 '투표부대'의 문구를 가사로 채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촛불집회에서 보았던 개죽이의 깃발은 제게 너무나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패러디물마저 개념없는 법의 단죄대상이 되는 현실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기에 여러분들의 재치있는 패러디작품이 음악이라는 영역과 만나 더 큰 힘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씨는 '투표부대'의 작가를 찾는 글과 함께 자신이 작곡한 '투표부대가'의 악보를 함께 게재헸다. '투표부대가'는 '우리는 무적의 투표부대다 투표가 우리의 공격무기다'라며 투표를 권장하고 있는 노래다.

윤 씨는 '폭설이 내려도 투표는 한다 데이트를 하더라도 투표는 한다' 등의 재치있는 '투표부대' 문구를 그대로 가사로 차용했다.

이에 디시인사이드의 네티즌들은 대부분 "노래가 너무 좋다" "기대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개죽이(디시인사이드에서 유명해진 강아지의 사진) 플래시를 만들어야 한다", "메이킹을 만들거나 영상선전물 제작에 적극 가담하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송앤라이프의 관계자는 "'투표부대' 원작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으며 연락이 닿아 허락을 받는대로 바로 노래로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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