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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비례대표 선정 '진통'


 

30일 상임운영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열고 의결하려 했던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공천이 진통을 겪고 있다.

오전 9시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일부 위원들은 비례대표 선정에 반발해 당사를 찾아 시위를 벌였다.

그들은 운영위원회가 열리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나섰으나 박근혜 대표와 운영위원들은 전경들의 호위를 받으며 회의실로 이동했다.

박 대표와 운영위원들이 회의실로 들어가자 천막회의실 문 앞과 주변을 전경들이 둘러쌌다. 회의를 막으려는 중앙위원들 때문이었다.

회의실 밖에서 중앙위원들이 시위를 벌이는 동안 회의실 안에서 역시 비례대표 선정에 관해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번이 장애인인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장애인의 표를 놓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한나라당 역시 장애인을 비례대표로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고생했던 당직자와 지역을 골고루 안배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부 의원들은 인천과 충남의 비례대표가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내정된 비례대표 1번인 김애실 한국 외대 교수에 대해 상징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애실 교수가 지니는 상징성이 득표로 연결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박세일 공천심사위원장이 2번 비례대표로 내정된 것과 관련해 의원들은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비례대표 중에는 박세일 교수 외에 7번으로 내정된 이영란 교수가 공천심사위원이다.

박세일 위원장은 의원들의 지적과 관련 "정책과 전문성을 강조한 참신한 인재를 대거 등용하려 했던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당직자들을 고려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운영위원회가 끝난 후 박 대표 역시 이영란 교수의 공천에 대해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 대변인은 "박세일 위원장의 경우 상임운영회에서 의결한 특별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진통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선정은 운영위원들이 모든 것을 박 대표에게 위임함에 따라 박 대표의 결단에 의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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