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우리당 후보 흑색선전 여부, 정치권 '공방'


 

열린우리당 청주 상당 선거구 홍재형 의원측이 한나라당 윤의권 후보 비방 문건을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홍재형 후보는 최근 청주방송 여론조사에서 57.6%의 지지율을 획득, 14.2%를 획득한 윤의권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홍 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던 K씨는 지난 25일 윤성희 민노당 후보에게 윤의권 한나라당 후보의 개인 채무 등이 적힌 자료를 전달하고, TV토론회에서 할 질문 요지까지 작성해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희 민노당 대변인은 28일 "K씨는 홍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그가 다른 당 후보의 악의적 자료를 전달하고 흑색선거 사주를 시도한 것은 기가막힌 일"이라며 "개혁을 말하는 열린우리당이 음모적 발상을 하면서 부정한 거래의 카운터 파트너로 민주노동당을 거론하는 것은 5만 당원과 진보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총선 승리도 좋지만 최소한의 정치적 양식과 이성은 갖춰주길 바란다"며 "법률 검토 결과 K씨의 행위는 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 등에 해당되는 만큼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홍 의원도 함께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형 후보측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K씨의 과잉충성으로 빚어진 일로 홍 후보는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K씨와 윤성희 민노당 후보는 서클 선후배 사이로, 그가 TV토론에 앞서 윤후보에게 참고하라고 준 내용이 문제가 된 것"이라며 "어제 (K씨를) 출당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충북지역 출마자 6명은 이날 도지부에서 열린 17대 총선 공약 발표회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비방하는 흑색 선전물을 만들고 이를 다른 후보를 매수해 활용하려 한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파렴치 행위이며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홍 의원은 깨끗한 정치 실현을 위해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윤의권 한나라당 후보는 "최근 국세청 특별조사를 2차례나 받았는 데 이제야 그 배후가 누군지 알 것 같다"며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내일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우리당 후보 흑색선전 여부, 정치권 '공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