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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나라, 로고송 여전히 기호 강조


 

총선이 다가오면서 각 정당은 로고송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드라마 '대장금'으로 유명해진 '오나라'와 계약을 맺고 '한나라'라는 로고송을 만들어냈다. 한나라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오나라'를 다른 당에 빼앗기면 어쩌나 전전긍긍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장금의 인기와 '오나라-한나라'의 이미지 연관 전략으로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의 설명이다. 한나라당은 '한나라' 로고송을 통해 "경제도 민생도 살리나니"라며 경제와 민생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또한 최근 흥행한 영화인 '태극기 휘날리며'의 홍보곡인 '조국찬가'를 개사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제목을 붙인 이 노래에서 역시 한나라당은 '선진부국 안정된 경제 위에 통일의 꿈 이뤄진다"며 '경제 살리기'에 힘을 실었다.

열린우리당은 현재 5곡의 로고송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네티즌의 투표를 받고 있다. 28일 선대위 출범 시 투표를 바탕으로 로고송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로고송은 '당근송'을 개사한 '3번 송'이다. 한 때 인터넷과 휴대폰 컬러링 등으로 인기를 끈 '당근송'은 '부정부패 짜증나도 우리곁엔 언제나 함께하는 열린우리당'이라며 열린우리당에 대해 호감을 나타내는 가사로 만들어졌다.

다음으로 많은 표를 얻고 있는 곡은 '기다렸다 전국정당!'으로 가수 자두의 '김밥'을 개사한 노래다. '몇 십년 동안 서로 달리 살아온 우리 달라도 한참 달라 너무 피곤해'라는 가사로 열린우리당은 지역감정 해소와 전국정당을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두 정당 모두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는 것은 기호다.

열린 우리당은 '당근송'에서 거의 모든 가사를 '나 좋아하니 3번! 나 사랑하니 당근! 행복해 우리당 3번! 3번! 3번!' 등 3번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역시 '한나라 한나라 기호1번'이라며 기호를 우선 강조했다.

그러나 로고송에서 번호를 강조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버린 지금 한편에서는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열린우리당 로고송 투표에 참여하는 네티즌은 대부분 '기호 3번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라며 '문제는 노래에 호소력을 가졌는가다"라고 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고송에 날밤 새우세요"라며 신중하게 개사해 줄 것을 부탁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나라당은 전당대회서 '우유송'을 개사한 로고송에서 1번을 강조하다가 '1번 좋아'가 '일본 좋아'로 오해되는 곤혹을 치르기도 했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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