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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헌재 결과 기다려야"..박근혜 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대표 선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말보다 실천이 먼저인 한나라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선대위원장을 내정한 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에 있는 여러분과 함께 의논해 당의 변화된 모습에 걸맞게 진영을 구축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선 자금과 탄핵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뭘 잘했기에 탄핵을 할 수 있느냐'가 근본적인 비판의 원인"이라며 "어떻게 해서든 새로 거듭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총선전략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또한 "시간은 짧으나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변화하려 한다"라며 "비례대표 공천도 공천심사위원회에 여성이 50% 참여하고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에 걸맞게 외부 인사도 과감히 영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즉 대표경선 전 비례대표 공천위에 대해 발표한 성명서의 내용을 그대로 지키겠다는 말이다. 박 대표는 "지난 공천위에서 마련한 3가지 기준을 그대로 이어서 지킬 것"이라며 이러한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표는 "탄핵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이 비판하고 하는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당내에서 불거져 나온 탄핵철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국민의 60% 이상 탄핵 반대하는데도 우리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며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근간인 법치를 흔들면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탄핵철회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박 대표는 또한 "국민이 뽑은 기관인 입법부에서 헌재로 넘어갔다면 탄핵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조용히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장파의 당사이전 요구에 대해 박 대표는 "지금 있는 당사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출근에는 그 당사로 가지 않을 것"이며 "전세도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저녁에라도 천막을 치도록 얘기하겠다"고 말해 당사이전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당 개혁기구를 설치하여 국가비전 프로그램을 6월 전당대회에 보고하는 것은 6월 재신임을 받겠다는 뜻이냐'고 묻자 박 대표는 "3개월 맡은 대표인데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내 사명이다"라고 말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 되기 위해 비전을 짜겠다는 얘기다"고 답했다.

◆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수락연설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과분한 사랑과 지지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그리고 끝까지 페어플레이로 선전해 주신 네 분의 후보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위기에 빠진 당을 위해서 살신성인하신 네 분의 동지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전당대회가 빛날 수 있었고, 환골탈태하려는 우리의 진솔한 노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동지 여러분!

패기와 도전의 권오을 동지,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의 박진 동지, 민주화와 개혁의 김문수 동지, 경륜과 조정의 홍사덕 동지, 이들 네 분 동지께서 당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실 수 있도록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새 출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당과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신 최병렬 대표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최병렬 대표님의 나라를 위한 충정과 당을 위한 열정을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최병렬 대표님께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동지 여러분,지금 당과 나라의 형편이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솔직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민과 동지들께서 기대하는 만큼 정말 당과 나라를 위해 역할을 다할 수 있을까하는 부담에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힘들다고 휘어지거나 결코 굴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우리 한나라당을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희 한나라당은 새로운 변화의 출발점에 섰습니다.

오늘 저는 당대표로서 한나라당이 부패정당, 기득권 정당이라는 오명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롭게 출발했음을 선언합니다.

굳은 각오와 뼈를 깍는 자성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침묵하는 다수를 대변하고 고통받는 서민들의 아픔을 살피는 진정한 국민정당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챙기고, 국민들의 고통을 최소화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만큼, 노력한 만큼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을 정치의 중심과제로 삼아, 피와 땀의 지분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나라를 만드는데 한나라당이 앞장서겠습니다.

한반도에 평화정착과 남북한의 공동발전을 이루고, 지역으로, 이념으로 찢기고 갈라진 이 나라를 하나로 모으는 진정한 통합의 신안보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제 말이 아닌 실천으로 개혁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1단계로 가장 투명하고 부패에 단호한 깨끗한 정당의 모습부터 갖춰 나가겠습니다.

첫째,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가장 투명하고 깨끗하게 선거를 치르는 정당이 될 것을 약속합니다. 한나라당의 모든 후보는 법정선거비용준수와 선거비용의 인터넷 공개를 국민 앞에 약속합니다.

둘째, 당의 정치자금(국고보조금) 사용내역도 분기별로 인터넷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하겠습니다. 사용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국민의 혈세인 만큼 필요하다면 감사원의 감사를 받겠습니다.

셋째, 부정부패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한나라당은 부정부패 비리연루자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며 보호할 수도 없습니다. 검찰에 기소가 되면 당원권을 정지시키고, 유죄가 확정되면 즉시 영구제명조치 할 것입니다.

넷째, 제가 대표로 있는 한 방탄국회는 결코 없을 것입니다. 비리옹호를 위해 방탄국회를 소집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합니다. 부정비리 연루가 확실하면 사법적 판결이전에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풍토를 만들겠습니다.

2단계는 정보화시대에 맞는 디지털정당과 정책정당, 미래를 개척하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총선이 끝나면 본격적인 당 개혁기구를 설치하여 ‘새 한나라당 3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당 개혁과 국가비전 프로그램을 6월 전당대회에 보고하겠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서 동지들의 총의를 모아 1년 안에 첨단 디지털정당, 정책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지난 40년 간 고착되어 온 우리의 정당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젊은 인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겠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는 비전과 청사진을 만들겠습니다.

지역과 이념을 뛰어넘는 국민통합의 시대, 대결과 상극의 정치에서 타협과 상생의 정치,무너진 중산층이 다시 사회의 중심이 되는 2만불시대, 우리의 젊은이들이 일터에서 펄펄 날아 세계사의 주역으로 도약하는 선진화의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한나라당은 후진적인 정치문화에 휩쓸려 적지 않은 과오를 저질렀고, 무능한 정권의 실정에 안주하여 반사이익만 노렸지 어려운 나라를 능동적으로 헤쳐 나가려는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현 정권에 실망하고 불안해하는 국민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데 대해 거듭 용서의 말씀을 구합니다.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진정으로 새롭게 변화하겠습니다.

건전하게 새로 태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야당을 지켜주십시오.

국민 여러분께 거듭 호소합니다.

감성과 선동이 아닌 냉철한 이성으로 무엇이 이 나라가 갈 길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급진적인 모험주의 세력이 권력을 잡았다면 합리적인 안정 세력이 견제를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지난 1년 간의 나라사정과 국정운영실태를 되돌아보고, 오늘 거듭 태어난 한나라당을 지지해주십시오. 나라의 운명이 국민 여러분에게 달려있습니다.

이제 분열과 중오의 정치는 끝내야 합니다.

올바른 정치는 국민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돈과 지역주의 정치를 청산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서 선동과 조작에 의한 편가르기 정치를 계속한다면 그것은 우리 정치를 과거로 돌리는 것으로 역사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림과 동시에 모든 정당에 제안하고자 합니다.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은 우리나라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정치권이 먼저 나서서 수습하고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싸움이 아닌 협력, 부정이 아닌 긍정, 비난이 아닌 건전한 비판, 당리당략이 아닌 국익을 위한 새로운 정치를 우리 한나라당이 먼저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여러분, 자신 있으시죠?

오늘로써 구태한 정치문화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우리 한나라당의 진솔한 의지가 실행에 옮겨진다면 모든 정당들이 동참해주실 것을 정식으로 건의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한나라당을 지켜보아주시고 마지막 기회를 주십시오.

이제 어두운 터널을 지나 긴 잠에서 깨어나 다시 한나라당을 당당하게 일으켜 세우는데 저와 함께 힘을 합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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