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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체제 출범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 새 당표로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2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새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임시 전당대회를 열고 박근혜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치러진 대의원 투표에서 박 의원은 전체 유효 투표 2천522표 가운데 1천359표를 얻어 1위가 됐다. 박 의원은 이에 앞서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도 2천522표 가운데 1천255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박 의원은 대의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쳐 총 2천614표 득표, 전체의 51.8%를 차지,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어 당 대표로 확정됐다.

박 신임 대표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장녀로, 지난 66년 박순천 여사 이후 처음으로 주요 정당의 여성 대표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게 됐다.

박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을 통해 "당과 나라의 형편이 너무나 어려워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힘들다고 휘어지거나 굴하지 않을 것이며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쳐 한나라당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2위는 홍사덕 후보로 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를 합쳐 1천453표(28.8%)를 얻었다. 또 김문수 후보는 607표(12%)로 3위가 됐으며, 4위는 박진 후보로 총 210표(4.2%), 5위는 권오을 후보로 총 160표(3.2%)를 각각 얻었다.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홍사덕 후보에 비해 박근혜 후보가 월등하게 많은 표를 얻은 것은 '탄핵 강경론자'인 홍 후보로는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대의원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 중심으로 17대 총선을 치르게 됐다.

한편, 한나라당이 박근혜 의원을 새 당대표 선출함에 따라, 탄핵 정국 이후 열린우리당에 일방적으로 흐르던 총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주목된다. 특히 박 대표가 영남권에서 지지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열린우리당으로 기운 영남 민심이 다시 반전할 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이와 함께 박 대표가 대선자금 등 비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국민이 한나라당에 대해서 '차떼기당'이라는 이미지를 얼마나 지울지도 총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또 이에 앞서 민주당이 추미애 의원을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한 상태에서 두 여성 야당 지도자가 어떻게 연대할 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 맞서는 두 유력 야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최고 지도자가 모두 여성이라는 점이 주목을 끌고 있다.

함정선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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