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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계] 한나라당 대표 경선 후보 연설


 

한나라당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5명의 후보로부터 연설을 들었다.

김문수, 박진, 권오을, 홍사덕, 박근혜 의원 순으로 진행된 이날 연설에서 예상과 달리 김문수 의원 등의 '탄핵 철회' 발언은 없었으며, 다섯 후보 모두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또 당이 창당이후 최대의 위기에 빠졌다는 점에서도 공감했다. 한선교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후보 연설이 끝나고 오후 3시반께부터 1차 투표에 들어갔다. 후보 연설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김문수 후보

"아직도 절망이 덜한 사람, 남은 것이 있다고 믿는 사람은 나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처절한 절망이 있는 사람은 나를 선택할 것이다.(이말을 할 때 ' 야 내려와..시끄러워" 하는 소리로 한 때 소란스러웠다.) 탄핵은 올바른 일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비리를 내가 밝혔다. 장수천 비리도 내가 밝혔다. 그래서 노 대통령은 나를 죽이려고 별짓을 다했다. 소송하고, 고소하고…. 나는 검찰가서 죽다 살아나기까지 했다. 나만큼 노대통령 탄핵을 바라는 사람이 누가 있었겠는가.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노무현 정동영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

김 후보는 22일 TV토론과 달리 '탄핵철회' 주장은 하지 않았다.

◆박진 후보

"창당 이후 최악의 위기다. 벼랑 끝에 몰린 한나라당의 모습은 누구의 작품이냐. 나를 포함 한 국회의원에게 죄가 있다. 국민여러분께 큰절을 올리겠다(그러고 그는 큰 절을 했다.) 노 대통령은 나라 망치며 1년을 보냈고, 거짓말의 연속이었다. 폭탄 발언으로 국민을 협박하는 정치를 했다. 이런 대통령을 어떻게 용서하느냐. 나라를 위해서 탄핵한 거고, 구국의 결단이었다. 탄핵의 거센 역풍이 우리를 질타하고 있다. 이러다간 노 대통령의 1당 독재 시대가 온다.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 깜짝 놀랄 정도로 바뀌어야 한다.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 열정과 도전정신이 있어야 한다. 빼앗긴 정권을 찾아오겠다. 박진의 돌풍을 일으키겠다.

◆권오을 후보

"탄핵의 광풍이 한나라당의 진지를 초토화시켰다. 나라의 건설을 위해 땀흘렸던 선배 당원이 하나라당임을 떳떳이 밝히지 못한다. 시장 경제와 자유 민주주의는 누가 지켜나가야 하느냐. 당 대표 출마한 후보의 한 사람으로 무릎 꿇고 사죄한다. 노여움을 풀어달라. 사랑과 애정의 눈길을 부탁한다. 국민을 하늘같이 섬기는 정치로 신뢰를 받자. 노무현 식 정치 정국을 우리 식으로 막아보자. 한나라당이 할 수 있는 일이 탄핵 말고 뭐가 있었나. 내가 당 대표가 되면 부패 청산을 확실히 하겠다. 한나라당은 경제 살리기에 주력해야 한다. 경제와 민생에 올인해야 한다.

◆홍사덕 후보

"여러분은 두가지 리더쉽 중에 선택해야 한다. 탄핵에 찬성안했다고 발을 빼는 리더쉽, 혹은 탄핵을 철회하자는 투행주의 리더쉽이 있다. 여기 어쩔 수 없이 탄핵했다고 선거 운동하는 사람 있느냐. 그런 사람은 없어야 하고 없다. 노 대통령 부정부패에 대해 입법부인 국회가 마땅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구국적 결단이었다. 노 대통령과 열우당에 당당히 말하겠다. 헌법과 김 추기경의 말대로 헌재의 결정을 기다려라. 왜 촛불시위를 조장해 선동하느냐. 나는 한 발도 물러서지 않겠다. 노 대통령에 피해 입은 시민과 20~30대까지 지지하게 만든 교활할 정권이다. 나는 5선 당선 동안 재산을 한 푼도 안늘렸다. 내가 대표되면 주말 촛불시위에 나가겠다. 내갈 돌맹이를 맞아 쓰러지거든 날 업고 총선을 돌파해달라. (국민에 설득하기 위해) 열우당 대표와 TV토론도 이뤄내겠다.

◆박근혜 후보

"얼마나 마음 고생이 크냐. 밤낮없이 열심히 뛴 여러분께 죄송하다. 우리는 승리는커녕 생존을 걱정할 상황이다. 사죄한다. 이대로 가면 나라와 국민은 눈앞이 캄캄하다. 나는 대한민국의 건설 과정을 지켜봤다. 경제를 일으키고 지키는 피와 땀을 누고보다 잘 안다. 실업자만 90만이다. 이대로 무너지게 놔둘 수 없다. 대한민국 건설의 중심 세력은 우리다. 한나라당의 미래에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운이 달렸다. 한나라당을 살리는 것은 나라를 살리는 길이다.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있다'는 충무공의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남아 있다. 누가 대표가 돼야 국민에게 유리한지, 총선에 유리한지 생각해 달라. 누가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지킬지 생각해달라."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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