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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추미애 단독 선대위장 추대


 

탄핵 정국 대처를 둘러싼 내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22일 긴급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4시간 넘는 격론끝에 추미애 의원을 단독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재신임을 물은 조순형 대표에 대해서는 재신임하기로 결의했다.

민주당은 추미애 의원을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한 만큼, 그를 통해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확산시켜 탄핵후 여론 역풍을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추 단독 선대위체제를 두고 유용태, 이윤수 등 당권파 의원들과 이치호 대구시지부장 등 일부 당직자들이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대표를 재신임한 부분도 탄핵정국의 책임을 물어 지도부 사태를 주장한 설 훈, 정범구 의원 등 쇄신파 주장을 거부한 것이어서 불씨가 남았다.

또 22일 성명서를 내 비상대책위 구성을 촉구하고, 한· 민공조를 비판한 민주당 수도권 공천자 31명의 의견도 사실상 무시한 것이다.

게다가 당사자인 추미애 의원도 전화기를 꺼놓고 이날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제2차 분당 위기까지 몰렸던 민주당의 내분사태가 완전 봉합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조대표 재신임 발언 승부수, 일단 성공

중앙위원회의는 오후 8시 30분께 조순형 대표의 신상발언으로 시작됐다.

조 대표는 조 대표는 "탄핵소추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나,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데 책임을 느낀다"며 "비록 소수이나마 사퇴요구가 제기됐고 평상시라면 지나칠 수도 있지만, 당이 존폐위기에 처한 탄핵정국에서 사퇴요구를 지나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중앙위원 여러분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가 없으면 안된다"며 자신의 재신임을 물은뒤 퇴장했다.

조 대표 퇴장후 회의는 김경재 의원 사회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리고 10시 6분경 민주당 중앙위원들은 조대표 재신임을 결의했다.

조 대표는 신상발언후 자가용을 타고 사라졌다. 하지만 잠시 자리를 비우겠다는 발언과 달리, 회의가 끝난 23일 새벽 12시 30분께 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선대위 체제 등과 관련, 중앙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전해왔다.

선대위 체제는 2시간 넘게 격론..당권파 끝까지 반대

민주당 중앙위원들은 총선 승리를 책임질 선대위원장 체제를 두고 고성이 오가는 등 격론을 벌였다.

김영환, 박병윤, 조한천, 전갑길, 이낙연,김효석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은 처음부터 추 의원 단독 선대위원장 추대를 요구했다.

하지만 유용태, 이윤수 등 당권파 의원들은 조순형-추미애-김종인-손봉숙 4인 공동위원장 체제를 요구했다.

전갑길 의원은 "추 의원은 젊고 개혁적이고 변화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대안이 된다"며 "대다수 의원들이 추 단독체제를 원했다"고 말했다.

한화갑 전 대표도 쇄신파 의원들에게 힘을 싣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용태 의원과 이치호 대구시지부장 등은 "위기 상황에서 대구에서 출마하는 조대표에게 힘을 싣어주기 위해 공동위원장 체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윤수 의원은 "본인이 자주 사표를 내고 안나오는데 (추미애) 단독체제가 되면 어떻게 하겠냐"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유용태 의원과 이윤수 의원이 일찍 퇴장했고, 중앙위원들은 23일 오전 12시를 넘어 선대위 구성과 관련 표결을 진행했다.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은 "민주당은 ▲추미애 단독 선대위원장 ▲조순형-추미애-김종인-손봉숙 4인 공동위원장 등 2개 안을 놓고 표결에 부친 결과, 압도적인 다수가 추 의원 단독 선대위원장 체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굳이 표결결과를 말한다면 9:1 정도였지만 실제로는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로 추 의원 단독선대위원장 안이 채택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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