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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스케치] "이해찬은 배신자...믿을 사람 없네"


 

"자고 일어나면 생각이 달라진다더니..."

이해찬 의원이 22일 개최된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배신자(?)'로 거론되고 말았다. 사회를 맡은 김부겸 원내부대표는 의원직 총사퇴 문제를 놓고 찬성론자에 이해찬 의원을, 반대론자에 신기남 의원을 각각 소개했다.

그러나 먼저 발표석에 나온 이 의원은 "4선 의원을 해오면서 서너 번 사직서를 제출한 적이 있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며 "대통령에 이어 국회마저 유고 상태에 빠지게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때 밝힌 의사를 뒤집어 의원직 총사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의원들은 잠시 술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나온 신기남 의원은 "논리 정연한 이 의원과 상대가 될까 싶었는데 다행"이라며 역시 의원직 사퇴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자 임채정 의원이 재빨리 찬성의사를 밝히며 발표석으로 나왔다. 그리곤 "이 의원이 배신하는 바람에..."라며 "거참 도무지 믿을 사람이 없네"라고 서운한 뜻을 내비쳤다.

임 의원의 털털한 말에 좌중은 껄껄 웃었지만, 이 의원은 '뜨끔' 했을 터. 의원직 사퇴 선언에 대한 약속 이행 문제를 놓고 난감한 입장에 처한 우리당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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