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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의원직 총사퇴 철회키로


 

열린우리당이 의원직 총사퇴 선언을 철회키로 결정했다.

우리당은 22일 제 58차 의원총회 뒤에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국민에 대한 신뢰와 정치 안정을 놓고 고심하던 우리당 의원들은 일단 '신중론'에 더 큰 비중을 두기로 한 것.

이날 우리당 의원들은 "지울 수 없는 큰 흉터를 남겼다"며 "어떤 말로도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끄러움을 덮을 수 없다"고 사죄했다. 한 당직자는 "선거보조금이나 총선후보 기호 배정 문제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해찬 의원도 "국민에 대한 책임도 중요하지만 국정 안정을 위해 불가피하게 의원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임채정 의원은 "의원직 사퇴가 정치현실이나 선거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대의·원칙에 성실히 임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도덕적 우위를 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우리당의 의원직 사퇴 번복에 대해 "총선 보조금 54억4천만원이 아깝고, 기호 3번을 못 받을까봐 그런 것이라고 솔직히 고백하라"며 비난했다.

한나라당 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사사건건 정상적인 국회활동마저 막는 열린우리당이 어찌 '국회유고 사태'를 이유로 댈 수 있나"라며 "한나라당은 그런 치사한 짓은 하지 않았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 공간에서도 우리당의 의원직 사퇴 철회에 대해 실망하는 의견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미디어다음 토론방에서 '매냐'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구시대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 시대를 열어갈 민주 개혁세력이라더니, 결국 돈과 명예에 눈 먼 전형적인 낡은 정치집단이었군"이라며 비난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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