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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탄핵 반대 투쟁 나선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www.anti312.net)은 19일 서울 광운대에서 '국회의 정치쿠데타에 대한 비상시국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안은 사상초유의 정치 쿠테타로 이에 반대하며, 낡은 정치세력을 국민의 힘으로 심판하고 17대 국회에서 새 정치 실현하자"고 주장했다.

한총련은 이를위해 550개 시민단체가 결성한 '탄핵무효.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www.anti312.net)'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촛불집회에도 참가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탄핵무효 1천만 서명운동.기금모금' 활동, '근조국회' 문구가 적힌 검은리본달기 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4.15총선 심판을 위한 전국 대학생 비상대책위원회'도 결성했는데, 상임공동대표로는 한총련 의장인 한국외대 총학생회장과 비(非)운동권 학생조직인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추진위원장인 동아대 총학생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한총련은 탄핵정국에서 대학생들의 자발적인 동참과 공동 행동을 추진하기 위해 '전국 대학생 5대 행동방침'을 채택하고, 홈페이지를 개설해서 체계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외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우선 '탄핵무효.16대 국회해산.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전국 대학생 총궐기대회'를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갖는다.

25일과 내달 2일에는 전국 각 대학에서 '전국 대학 1차, 2차 동맹휴업 및 총궐기' 행사를 갖는 등 집중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도 각 대학 내에서 비상시국대회.정치토론회.선전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대학생 5만명 서명을 목표로 '젊은 유권자 서약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한편 한총련은 21일 오전 12기 한총련 출범선언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통령 탄핵안 통과에 대한 한총련 비상시국선언문

역사는 오늘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한민공조에 의한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의원 193명의 찬성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조폭 싸움장을 방불케하는 국회의 모습을 지켜본 우리 국민들은 참담함과 분노에 휩싸여 있다. 탄핵안 통과는 의회권력을 독식하며 국정 전반을 제멋대로 좌지우지하면서 국민을 호령해온 한나라당과 ‘껍데기 개혁’마저 내팽개치고 국민을 배신한 민주당의 공조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며, 총선을 겨냥한 위기모면용 정략에 불과하다. 21세기에 되살아나 국회의사당을 배회하던 ‘독재의 망령’이 급기야 헌정질서를 난폭하게 유린하고 온 나라를 불행의 나락에 빠뜨리는 정치적 만행을 저지르고야 만 것이다. 따라서 이번 탄핵안 통과는 단순히 노무현 개인의 거취 문제가 아니라 이 땅의 민주주의 진전과 새 정치 실현의 역사를 후퇴시킨 중대한 정치적 범죄행위로써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폭거이다.

단언하건데 이번 대통령 탄핵안 통과는 원천 무효다.

지금 수구보수세력은 비열한 한민공조의 승리를 자축하며 국정을 대혼란에 몰아넣고 정국주도권 장악 음모를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다. 우리 국민은 민의를 배반하고 제 생명을 다한 16대 국회에 그 어떤 권한도 부여한 바가 없다. 지금의 국회가 힘겨운 생존의 벼랑끝에서 신음하는 국민들에게 어떤 희망을 주었는가. 우리는 부정부패, 낡은 정치세력으로 낙인찍힌 현 정치권이 과연 의회 민주주의 운운할 자격이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의회독재의 칼춤을 추며 국회의사당을 자신들의 ‘놀이터’로 전락시킨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헌정사상 초유의 정치쿠데타를 자행한 수구보수세력에게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1. 위기탈출용 헌정유린행위, 대통령 탄핵안 통과는 원천 무효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정국 장악음모를 중단하고 국민앞에 사죄하라.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자마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개헌’을 들먹이며 정국 장악음모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국민적 심판 여론에 밀려 우왕좌왕하던 수구보수세력이 전열을 정비해 정국 대 반격을 가하며, 나라의 운명을 좌초시키는 현 상황을 그대로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이번 탄핵안 통과는 원천 무효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국민앞에 사죄하고 당을 해체하라.

2. 민의를 배반하고 온 나라를 고통에 빠뜨리고 있는 16대 국회는 즉각 해산하라

16대 국회의 무모한 정치적 만행에 온 국민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무려 193명이나 되는 의원이 대통령 탄핵안에 동조한 더 이상 현 국회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낡은 정치에 환멸을 느낀 우리 국민의 ‘정치혁명’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16대 국회는 즉각 해산하고 국민적 심판에 겸허히 나서라.

학우들과 국민들께 호소한다.

1. 가자, 국회로! 민의를 배반한 16대 국회를 조기에 해산시키자!

정략적인 대통령 탄핵안으로 정국을 마비시킨 현 국회가 이제는 개헌론을 들먹이며 자신들의 기득권 확보에 혈안이 되어 나서고 있다. 이미 생명을 다한 16대 국회가 개헌까지 불사하며 역사를 완전히 후퇴시키는 행위를 지켜볼 수 없다. 낡은 정치세력의 총본산 16대 국회를 국민의 힘으로 조기에 해산시키자. 탄핵안 통과에 망연자실할 것이 아니라, 일어서서 국회로 달려가자. ‘망국적 탄핵안’을 통과시킨 현 국회가 ‘망국적 개헌안’까지 통과시키기 전에 16대 국회에 국민적 사망선고를 내리자.

2. 제2의 4.19, 제2의 6월항쟁으로 정치쿠데타를 자행한 낡은 정치세력을 국민의 힘으로 심판하고 17대 국회에서 새 정치 실현하자!

되살아나는 독재의 망령을 그대로 두고 볼 것인가.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 수구보수세력을 심판하는 길은 국민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것밖에 없다. 개혁이 실종되고 반민중적인 법안이 날치기 통과되며 민생을 고통에 빠뜨리고 있는 수구보수세력, 낡은 정치세력을 국민의 힘으로 심판하자. 부정부패, 불법비리의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현 국회를 새로운 정치로 완전히 판갈이하는 17대 총선의 새 역사를 창출하자.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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