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 경선 후보의 '5色 변화'

'한나라당은 변해야 산다. 문제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이다.'

권오을, 박근혜, 박진, 김문수, 홍사덕 의원 등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 5명은 17일 각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출사표를 요약하면 이렇다. 한나라당을 살리기 위해 뭔가 변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가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어떻게 변할 것인지, 그 방법론을 놓고서는 후보마다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변해야 한다", 한 목소리

권오을 의원은 "여태 한나라당은 눈치만 봐 왔다"고 말한 후 "앞으로 옳고 그른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당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미래에 국운이 달려 있다"고 강조한 박근혜 의원은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는 길은 어떻게 해서든 진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진 의원 역시 "당은 그 동안 개혁과 쇄신에 소홀해 왔음으로 이제 제 2 면모를 보여줄 때"라며 "개혁의 엔진에 시동을 걸겠다"라고 말했다.

김문수 의원은 "당은 부패의 흔적을 철저히 없애지 않고는 국민의 지지 못 얻는다"며 "연수원 뿐 아니라 당사도 당장 옮기겠다"며 대표로 당선될 경우 행동에 대해서 확언했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정당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한 홍사덕 전 원내총무는 "한나라당은 달라져야 한다. 행동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당 변화의 방향은 '5色

'당의 변화'에 한 목소리를 낸 후보들은 그러나 그 방법에 대해서는 가지각색의 의견을 내놓았다.

권오을 의원은 "이 나라의 국가적 과제는 경제회복"이라고 말한 후 "경제회생을 위해서 한 쪽을 선택해야 할 때이다. 노동자의 표도 중요하지만 기업을 먼저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의원은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해야한다"며 "국민을 위해 뭔가 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건강한 보수를 지지한다"라고 기치를 내건 박진 의원은 "지켜야 하는 가치를 지켜나가는 보수가 한나라당이 나갈 길이며 선진국형 보수정당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청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김문수 의원은 "청소를 위해 인적, 재산, 정치노선을 모두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사덕 전 총무는 "건강한 중간세력이 주도하는 튼튼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하고 "사회의 새로운 중간계층을 형성하는데 앞장서는 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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