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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최진용살리기'는 '오해'


 

네티즌들 사이에 '최진용PD 살리기' 바람이 불고 있다.

MBC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PD수첩의 최진용PD(책임CP)는 16일 밤 방영된 '탄핵정국 기로에 선 국민'을 끝으로 PD수첩에서 물러났다. 갑작스런(?) 그의 교체는 여러가지 의혹을 낳았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탄핵 정국 관련 방송 보도가 편파적이라고 몰아붙이고 있어, MBC가 외압으로 최 PD를 교체하지 않았냐는 거다.

그가 어제 밤 프로그램 말미에 '오늘이 마지막 방송입니다'라고 말한 뒤, MBC 홈페이지(www.imbc.com)와 탄핵무효.부패정치청산범국민행동(www.anti312.net) 등 인터넷 게시판에는 최PD를 지지하고 언론탄압을 비난하는 글들이 쏱아지고 있다.

박서영(RUBY855)씨는 "용기있게 할 말 제대로 한게 죄인가요? 상은못 줄 망정 짜르다니...문화방송,그렇게 안봤는데 실망 실망 대실망 이네요"라고 밝혔다.

이영준(PAM2021)씨는 "국회의원 나부랭이들의 압력으로 담당자가 바뀌다니 군사독재정권도아니고 해도 너무합니다. 철회해주십시오"라고 했다. 임명희(FISHKILL)씨는 "최피디 인사는 대통령탄핵과 다를것이 없다"며 "야당 수뇌부의 방송사 방문 이후 이뤄진 일련의 사태를 국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이를 각 포탈사이트로 옮겨 이슈화 할 것"이라고 격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MBC의 공식 입장은 '오해'라는 거다.

MBC 장덕수 시사교양국장은 "이번 인사는 (외압이 아니라) 주총후에 있는 부장단 인사에 따른 정례적인 것으로, 최PD는 예전과 같은 책임CP(부장급)로 활동하며 다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한 동료 PD도 "MBC 시사교양국이 외압에 흔들릴 정도로 약하진 않다"며 " 후임 송일준PD도 '아주 특별한 아침'을 맡을 때 효선·미선이 사건에 대해 심층보도했다는 이유로 방송위에 걸린 전력이 있는 (양심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조 관계자도 "최 PD 인사가 언론탄압에서 비롯됐다면 우리가 가만 있었겠냐"며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烏飛梨落(오비이락)' 격으로 최PD 인사와 방송사 편파 보도 국면이 비슷한 때 일어나 의심받게 된 거라는 이야기다.

최 PD는 시원시원한 진행과 핵심을 찌르는 언변으로 사랑받아 왔다.

'PD수첩-친일파는 살아있다2' 방송중에는 현역 국회의원의 부친이 일제강점기에 면장을 지냈다고 한 뒤, "친일 청산을 위해 역사에 대한 분별력 있는 국회의원을 뽑는 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해, 선거방송 심의위원회로부터 징계받기도 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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