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삼성SDI의 3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82%까지 증가했다. 기대했던 2차전지 사업도 분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 비중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20일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천474억원, 영업이익 881억원, 순이익 8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인한 수요 증가로 2차전지, PDP, CRT 사업 등 전 사업분야의 판매량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SDI의 지난 2분기 대비 매출액은 1천606억원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7억원, 순이익은 29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삼성SDI는 오는 4분기에도 2차 전지와 PDP를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자동차용 전지사업과 에너지스토리지시스템(ESS) 사업화 추진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지사업부문 분기 최대 판매 기록 경신
3분기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5천740억원으로 2분기 대비 약 740억원 증가했다. 신규 애플리케이션 판매 비중이 지난 2분기 11%에서 3분기 15%로 증가하고 판매량도 증가해 확대되고 있는 2차전지 신규 시장 선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대면적폴리머전지 부분의 고객 및 애플리케이션도 안정적으로 확대해 폴리머전지내 대면적의 비중이 늘어나 매출 증가에도 크게 기여했다.
4분기에는 원통형 2차전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전분기 대비 약 17% 늘어나고 윈도우7 출시에 따른 PC 교체수요와 연말특수에 맞춘 노트PC의 수요증가에 따라 전체 수요는 3분기 대비 12%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SDI는 세트제품 설계 초기 단계부터 자사 2차 전지 채택이 가능하도록 디자인 인, 퍼스트 인 모델을 확대해 신규 애플리케이션향 판매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SS 사업화도 본격 추진된다. 유럽과 미국에서 전기자동차용 전지 프로젝트 수주 활동도 계속된다.
◆PDP 사업서 매출 5천450억원 기록, 9% 증가
3분기 PDP 사업부문은 매출 5천450억원, 판매량 130만대를 기록했다.
4분기 성수기를 대비한 제품 출하가 증가했고 구주지역의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며 지난 분기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국경절을 대비한 중국지역 판매도 크게 늘어났다.
판매량 증가에 따른 라인 가동률 역시 향상되면서 생산 안정화도 가속화돼 전체 라인가동률은 3분기 100%를 기록했다. P3라인은 월 30만대, 50인치 전용 프리미엄 라인인 P4라인은 월 21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삼성SDI는 4분기 PDP 수요를 3분기 대비 13% 증가한 450만대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성수기가 도래하며 북미를 비롯한 전 지역의 판매 호조로 3분기 대비 약 13%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구주의 박싱데이와 크리스마스, 미주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슈퍼볼, 중국의 원단과 춘절 등 특수 시즌 및 성수기 도래에 따른 판매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SDI는 제품, 원가, 제조 경쟁력 우위를 강화하고 신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겨 연내 출시, 공급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50인치 이상 제품과 풀HD급의 판매 비중도 높여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브라운관 사업부문, 480만대 판매-매출은 1천920억원
3분기 브라운관 사업부문은 판매량 480만대, 매출 1천92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41% 가까이 늘었고 매출은 32.4%가 늘었다.
특히 프리미엄급 브라운관인 빅슬림의 판매가 지난 2분기 대비 63% 증가한 260만대로 크게 늘어나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3분기에는 동남아와 인도에서 라마단과 디왈리 특수로 인해 판매량이 크게 늘었으며 LCD패널 수급 문제와 2010 월드컵 특수에 대한 기대에 따라 중남미 지역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삼성SDI는 오는 4분기에는 14인치 빅슬림에 대한 고객과 시장을 중점적으로 확대해 빅슬림 판매 비중을 62%로 늘이고 원가절감형 신제품인 21인치UXF제품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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