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3분기 글로벌 기준 12조90억원의 매출과 5천70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20일 발표했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1.5%)을 지속했다. 신흥시장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은 2천300만대를 기록하며 전 분기 2천770만대보다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디지털 디스플레이 사업은 3분기 TV 세트 판매 호조로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단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모듈 사업은 적자를 지속하며,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EVITDA) 기준 손익분기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환율 급등으로 외화부채 및 매입채무에 대한 외화환산손실(3천895억원)이 늘어나면서 본사 기준 경상이익은 340억원에 그쳤다. 3분기 말 환율(1천188원)이 2분기 말(1천43원) 대비 급등하면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다.
이 손실은 현금 유·출입이 없는 장부상 평가손실로, 환율 상황에 따라 환산이익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휴대폰 영업익 4천55억…핵심사업 역할 다해
사업별로 모바일컴퓨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3분기 3조8천148억원의 매출과 3천8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휴대폰 사업은 매출 3조5천141억 원, 영업이익 4천55억원으로 주력 사업 역할을 다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이래 휴대폰 사업에서 4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과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휴대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으나, 인도 등 신흥시장 판매 부진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선 6%가 감소했다. 북미 지역 판매가 견조하고 프리미엄폰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평판TV 판매량 호조…전기비 매출·판매량 증가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흑자로 돌아선 이후 3분기 3조8천521억원의 매출과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지속했다. TV 세트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흑자 기조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매출액은 평판 TV 판매 증가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22% 증가했다. 평판 TV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4% 늘었고, PDP 모듈 판매량도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익 DA 1천342억-DM 366억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사업본부는 매출 3조2천152억원, 영업이익 1천342억원을 올렸다. '서브프라임' 영향으로 북미와 유럽 지역의 매출이 줄었지만 중동,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져 3분기 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단 영업이익률은 4.2%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선진시장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기 5.4%보다 낮아졌다.
각종 디지털기기를 담당하는 디지털미디어(DM)사업본부는 1조1천42억원의 매출과 3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셋톱박스, 광 저장장치 등 주요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및 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경쟁력 강화로 영업이익률은 3.3%를 기록하며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호전됐다.
◆4Q 휴대폰 이익률 두자릿수…디스플레이 수익성 소폭 악화
LG전자는 4분기 가전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성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수요가 늘어나지만, 판가 하락과 경쟁 심화로 수익성은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패널 수급 상황과 연동해 공급망 관리(SCM) 체계와 함께 재고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휴대폰 사업은 성수기 영향으로 시장 수요 확대가 예상되지만, 선진시장 경기침체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폰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이나,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