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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체제 무너지나'…음산협, 음제협의 신탁관리에 제동


 

음반업체의 이익단체인 한국음반산업협회(이하 음산협, 회장 박경춘)가 한국음원제작자협회(이하 음제협, 회장 서희덕)의 음원신탁관리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음반산업협회는 음반 제작 및 기획업체 20개사와 함께 한국음원제작자협회가 음반제작자 및 음원제작자들을 대변하는 단체가 아니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23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음제협이 마치 모든 음원권리자들을 대변하는 것처럼 권리자에게 허가받지 않고 불법적으로 음원을 사용해온 인터넷 회사에게 음원을 제공한다고 발표한 것은 음원권리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음반업체들은 방송보상금을 수령하기 위해 음제협의 준회원으로 가입한 것이지 음원을 신탁하기 위함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음제협에 준회원으로 가입했다는 사실만으로 음제협의 신탁관리에 동의했다고 호도되므로 많은 회사들이 음제협에 가입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음제협측은 방송보상금만 받는 준회원(180개)과 음원을 신탁한 정회원(90개)들을 구분하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맞대응했다.

음산협과 함께 음반업체들이 음제협의 신탁관리에 제동을 건 표면적인 이유는 음제협이 9개 온라인음악서비스업체와 함께 7월 1일부터 온라인 스트리밍음악에 대한 유료화를 개시하기로 합의하는 과정에서 불법 온라인업체들을 끌여들었다는 것.

성명서를 제출한 음반업체들은 9개중 7개가 불법으로 온라인음악을 서비스했던 업체이므로 일단 불법서비스를 중단한 다음, 음원제공업체들로부터 음원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성명서는 20개 음반 및 기획사가 성명서에 동참한 가운데 음반협의 명의로 발표됐다. 이번 일은 그동안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던 음산협과 음제협간 갈등을 보여주고 있어 눈에 띈다.

양 단체는 온라인음악사업과 관련, 지난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3개사를 통합하는 '한국음악연예산업협회' 발기식을 가졌다.

3개 단체는 취지문에서 그동안 음반관련업체들이 많아 온라인음악 등 주요 사안에 효율적으로 접근하기 힘드므로 단일화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데 동의함에 따라 통합단체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 단체간 갈등은 24일 오후 2시 온라인음악제공업체 벅스뮤직사무실 앞에서 열리는 '불법음악사이트 폐쇄를 위한 규탄대회'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집회는 3개 단체가 통합법인 추진을 앞둔 첫 공동집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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