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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노키아와 위피 탑재 단말기 개발


노키아 휴대폰에 '위피 온 심비안' 탑재 테스트 진행

KTF에 이어 SK텔레콤이 노키아 휴대폰에 위피를 탑재해 국내 출시하는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는 그동안 물량 보장 문제로 한국 출시를 꺼려왔으나 SKT가 나섬으로써 노키아 휴대폰의 국내 출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T와 노키아는 위피를 탑재한 단말기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위피 온 심비안'을 노키아 휴대폰에 탑재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관련 SKT 관계자는 "노키아와 단말기 개발을 협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연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SKT는 지난 2005년 3월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햄펙스와 '위피 온 심비안' 개발을 시작해 작년 2월 완료했다. '위피 온 심비안'은 위피 플랫폼을 노키아의 심비안 운영체제(OS) 기반의 시리즈 60에서 구동될 수 있게 개발된 기술이다.

노키아 등 외국 단말기를 국내 출시하기 위해서는 한국형 무선 인터넷 플랫폼인 위피를 탑재해야 한다. 위피는 외국 단말기 제조사들이 국내 진출하는 데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최근 노키아의 테로 오얀페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정부의 위피 의무탑재 정책을 비판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노키아는 그동안 자사의 무선인터넷 소프트웨어 시리즈60이 탑재된 단말기를 공급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한국의 '무선 인터넷 기능이 있는 휴대폰은 위피를 탑재해야 한다'는 원칙과 부딪치는 부분이다.

하지만 다양한 OS 위에서 구동될 수 있는 위피 기술이 개발되면서 외산 단말기의 국내 출시에 탄력이 붙었다. KTF는 올해 초 위피 온 심비안을 탑재한 노키아 휴대폰 출시를 추진했다.

당시 노키아는 국내에서 만족할 만한 물량을 보장받지 못해 결국 협상이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TF의 '위피 온 심비안' 플랫폼은 지오텔에서 개발을 맡았다.

SKT와 노키아가 개발을 끝내고 단말기를 출시하게 되면 '물량 보장' 문제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거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반응이다. KTF와 SKT가 함께 노키아 단말기를 구매한다면 노키아로서도 국내에 '위피 온 심비안' 휴대폰 출시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휴대폰시장은 규모가 작지만 세계에서 첨단 기술이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곳이기 때문에 노키아로서도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경쟁 업체인 모토로라도 이미 SKT와 공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국내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동통신사들 입장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모토로라 이외에 새로운 단말기 라인업을 추가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며 기존 거래선들을 견제할 수 있는 이중 효과가 있다.

노키아는 전세계적으로 저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3세대 휴대폰을 저렴하게 출시할 수는 기회이기도 하다.

정보통신부도 '위피 온 브루'처럼 '위피 온 심비안'도 위피만 탑재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통부 한 관계자는 "한국은 시장을 막아 놓은 것이 아니라 콘텐츠 호환을 위해서 위피 플랫폼을 탑재만 하면 언제든지 들어오라는 입장"이라며 "해외 단말사가 국내에 들어오는 방법으로 위피 온 브루처럼 이통사와 협력 강화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김호영기자 bomna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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