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비즈니스 프랜들리'에 노동자 없다"

민주노동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노총 간담회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에 대해 노동조합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변인은 "이 당선인이 지난 23일 한국노총과의 간담회에서 말한 '비즈니스 프랜들리'에 진정 노동자가 포함돼 있다면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과의 만남을 피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이 당선인이)이 위원장의 이랜드 비정규직 투쟁 관련 경찰 출두를 핑계로 만남을 파기한 것은 노동조합 자체를 부정하는 반 노동적 철학의 발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관리자가 우리사회의 중요한 노사갈등을 풀어내기보다는 노사갈등을 유발시킴으로써 향후 국정관리에 실질적 능력을 보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민주노총을 고대동창회 만도 못하게 여기는 이명박 정부의 오만한 태도가 심각한 노사갈등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지난 23일 한국노총과의 간담회에서는 "비즈니스 프랜들리에는 노동자와 기업인이 다 함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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