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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새로운 보수 정당 만들 것"


새로운 가치 추구하는 깨끗한 보수 지향

이 후보는 "깨끗한 보수, 새로운 보수'를 중심으로 한나라당과 차별점을 둘 것"이라며 "한나라당에서 떨려나온 인사들이나 갈 곳 없는 인사들을 중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창당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박차를 가하겠다"며 빠른 시기에 창당할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지역구 출마나 당 대표직 역임 등에 대해서는 "자신을 버리겠다"며 구체적으로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완전히 당에서 손을 뗄 것은 아니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창당 속도 내겠다"-일문일답

- 이번 대선은 갑작스럽게 출마해서 준비가 없었지만 총선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하지 않겠나.

"보수신당은 역사를 만드는 일이다.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좋고 아니면 총선때 의석이나 몇개 차지하려는 생각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이회창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이루기 위해 나왔다. 깨끗한 보수정치의 깃발을 꽂고 싶다. 기득권 보수, 안주하는 보수, 부패 보수가 아닌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보수가 되려 한다. 동조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나라당은 꽉 찼고 대통합민주신당은 가망이 없어 오는 사람은 거절한다. 지역관계를 고려해 끼워넣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생각을 같이 하는 참신한 사람들이 모인 진정한 정당을 만들 것이다.

정치 경험이 없는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현실을 모르는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번으로 세번째 대선을 치렀다. 어느 정도 정치의 속사정을 알고 있다. 젊은이들이 정치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사실 쉽지 않다는 걸 안다. 첫째 신당이라는 개념을 국민들에게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다. 둘째, 말뿐만이 아닌 실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현실적으로 4월에 의석을 얻어야 정당을 유지할 수 있다. 이상과 현실의 조화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이회창이 마음 먹고 시작한 것이다. 성공하면 새로운 역사를 열 것이다."

- 정치의 수준은 활동하는 사람의 수준이다. 한나라당에서 떨려나온 분들이닌 '신선한 분들'의 인력풀이 있는지.

"옳은 지적이다. 선거에서는 인지도나 당선 가능성도 중요하니까 그런 사람을 찾는 건 사실이다. 제가 과거 신한국당 공천할 때 신선한 인사를 중용했다. 인지도가 떨어져 걱정했는데 상당히 성공했다. 지금의 상황은 다르지만 국민은 참신한 인물들을 바라고 있다.

충분히 좋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덧붙이면 기존의 대결과 타협을 뛰어넘는 우리의 정당으로 만들 것이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다른 당과 대결하거나, 타협하고 협조하는 당이 아니다."

- 직접 지역구에 출마할 수도 있나.

"생각하지 않고 있다. 개인의 욕심은 버렸다."

- 당 대표직은.

"그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 국회에 들어갈 생각도 없나.

"없다.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 제가 개인의 목표, 사심을 가지면 이루어질 수 없다. 신당 창당은 저와 주변이 사심을 버리고 역사를 만드는 작업이다."

- 깨끗한 보수, 젊은 보수를 말씀하셨는데 한나라당도 이명박 체제를 '신보수'라고 이름지었다. 이 후보의 정치운동은 '구보수'로 보일 수도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신보수'의 구도 형성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또 가로챘구만.(웃음) 이거 특허권 논쟁이라도 벌여야 하는 것 아닌가.(웃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깨끗한 보수를 만드는 것이다."

- 시기적으로 늦다는 지적이 있다. 염두에 두는 시기는.

"내년 4월을 생각하면 늦춰서는 안 된다. 속도를 낼 거다."

- 내달 안에는 당이 만들어 지는 것인가.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

- '밀알이 되겠다' 했는데 당을 만들고 물러설 생각은.

"말꼬리 잡지 마시라.(웃음) 그럼 내가 만들지 않았지. 씨를 뿌리고 가꿔야지……."(웃음)

- 긴장이 풀리면서 피로하시진 않나.

"잠이 부족했다. 그제 6시간 자니 굉장히 좋더라."

- 선거 때는 몇 시간 주무셨나.

"유세 때는 길게 잔 게 3시간이다. 어떤 때는 2시간 반, 태안가는 날은 2시간 자서 힘들었다."

- 득표율이 15%를 넘었다.

"아슬아슬했지. 사실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발표날 때 잤다. 새벽에 조간을 보니 15%는 넘었더라고.(웃음)"

- 40일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나 아쉬운 것은.

"예상 외의 호응을 주셨던 국민들을 봤을때 가장 좋았다. 반면 호응이 없을 때는 속상했다. 기자들에게도 고맙다. 지난 1997년이나 2002년에도 기자들과 동행하면서 버스에서 도시락 먹고 (유세를) 했다. 이번에는 (사정이) 상당히 열악했음에도 걱정해주고 도와줘서 고맙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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