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은 16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000년 1월 BBK를 설립했다"고 밝힌 2000년 광운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특강 동영상을 공개했다.
인터넷에 올려진 동영상을 보면 'e뱅크 상임대표이사 이명박 회장'이라는 직함으로 소개된 이 후보는 강연 서두에서 "한국에 돌아와 금년 1월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거기에 필요한 업무를 위해 증권회사를 설립했다. 며칠 전 정부에서 예비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가 광운대에서 강연한 2000년 10월 17일은, 신당 박영선 의원이 MBC 기자시절 BBK 사무실에서 이 후보와 한 인터뷰와 같은 날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동영상에서 "오늘 MBC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대기업 구조조정을 하는데 대기업 출신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묻더라"고 피력했다.
각 인터넷 포털의 네티즌들은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다음의 네티즌 빙**는 "이 후보는 (BBK가) 자신과 관련이 있다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남자가 자기입으로 한말은 지키라"고 말했으며, jos***는 "이 후보가 분명 거짓말 하는 것을 알면서도 당 차원에서 보호하나. 국민을 속이고도 남을 줄 알았는가"라며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질타했다.
네이버의 네티즌 sa**는 "도대체 검찰에서 뭘 조사했는지 궁금하다. 서면질의를 '예, 아니오'로 한 것 아닌가. 그 질의서좀 봤으면 좋겠다"고 검찰 수사에 의혹을 제기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