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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캠프 "발언동영상, 부정확한 표현일 뿐"


16일 "BBK를 설립했다"는 이명박 후보의 광운대 강연 발언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후보측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며, 부정확한 표현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중앙일보나 동아일보 인터뷰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후보가 새로운 금융회사 모델인 LKe뱅크에 대해 홍보하는 과정에서 영업상 관련을 갖고 있는 동업자 회사에 대해 포괄적으로 설명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검찰도 이 대목은 철저히 수사해 발표한 바 있다"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갖는 금융 사업을 소개하면서 복잡한 사업들을 일일이 구분해 설명하지 않고 동업자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정확한 표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특히 "공갈범은 정동영 후보측에 30억원을 요구했고, 정동영 후보와도 직접 통화했으며 정봉주 의원이 30억원 플러스 알파를 주겠다고 회유했다고 한다"며 "이회창 후보측도 접촉해 비슷한 약속을 했다고 하는데, 공당이 공갈범을 신고하지 않고 이를 이용해 한 건하려는 작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강공했다.

과거 기사 내용

중앙일보가 2000년 10월 14일자로 보도한 내용이다. "LKe 뱅크가 이미 설립돼 있으며 그 아래 종합자산관리 전문회사인 BBK란 자회사도 영업 중에 있다. 물론 이들 회사에서 이(명박) 전의원은 대주주로서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기사는 이명박 씨가 BBK의 대주주이고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명박 씨의 발언을 그대로 옮겨 실었다.

이틀 뒤 중앙일보는 또 이 씨의 발언이라며"이미 새로운 금융상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LKe뱅크와 자산관리 회사인 BBK를 창업한 바 있다."고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날 동아일보는" 이(명박) 대표가 꼽는 흑자비법은 아비트리지(차익) 거래. 미국계 살로먼스미니바니에서 99년 초 연 수익률 120% 대를 기록한 김경준 BBK 투자자문사장(34)을 영입했다. <중략> '김사장은 지난해 BBK 설립 이후 한국 증시의 주가가 60% 빠질 때 아비트리지 거래로 28.8%의 수익률을 냈다'고 소개하면서 연방 김사장의 어깨를 토닥였다"고 보도했다. 경영수완 자랑하는 경영자 모습의 이 후보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상세히 기록한 것.

이에대해 한국기자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이명박 후보의 BBK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당시 이씨를 인터뷰했던 언론들이 이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런 보도형태는 언론이 언론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현아 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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