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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李 집중 공격


6일 저녁 열린 대선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는 BBK 검찰수사 결과발표로 이명박 후보가 의혹을 벗음에 따라 '반 이명박 전선'이 형성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이날 '이명박 저격수'는 단연 정동영 후보였다. 주로 사회자를 통해 각 후보자들이 발언하는 방식으로 토론회가 진행됐음에도 정 후보는 틈틈이 이 후보를 공격하는데 주력했다. '외교안보', '남북문제' 등 토론 주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부터 "이 자리에서 탈세, 위장, 각종 거짓말 의혹에 휩싸인 후보와 토론한다는 것이 창피스럽다. BBK 외에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로도 이 후보는 이 자리에 앉을 수 없다. 대통령의 최고 덕목은 신뢰"라고 거침없이 발언을 토했다.

같은 모두발언에서 문국현 후보는 "대운하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다", 이회창 후보는 "얼굴이 바뀐다고 해서 정권교체가 아니다"라고 이 후보에 대해 가볍게 언급했던 것에 비하면 센 강도였다.

정 후보는 또 '외교안보' 분야 토론에서 "외교의 기본은 신뢰인데 이 후보는 작년 북한이 핵실험 했을 때는 전쟁필사론을 외치다 나중에 다시 입장을 바꾸고, 정상회담을 오늘 말씀이 언제 변할지 모른다"고 재치 있게(?) 이 후보를 공격했다.

백미는 '남북문제' 분야 토론에서였다.

정 후보는 "이 후보가 범죄자와 동업한 것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였나, 사리사욕을 챙기기 위해서였나. 범죄자인 줄 알고 동업했는가"라는 주제와 관련 없는 질타로 발언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동문서답'으로 오인될 수 있어 사회자의 주의를 받기도 했다.

'권력구조' 분야 토론에서도 "검찰은 개인을 협박하고 생매장해서 인권유린을 하고 있다. 검찰권력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줬더니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의 품에 안긴 상황"이라고 말하는 등 '반 이명박' 정서로 일관했다.

정 후보가 이처럼 공격 수위를 높이자 이 후보는 "정동영 후보는 전쟁하러 나온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타 후보들도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이회창 후보는 "상황에 따라 이 자리에서 저자리에서 달리 얘기한다면 무늬만 보수지,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라고, 권영길 후보는 "위장전입, 위장취업을 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서민들에게는 통곡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이 후보를 비난했다.

문국현 후보도 "앞으로는 부패가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가세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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