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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대선]정동영 "달에 탐사선 쏘겠다"


"이공계 기피 현상을 개선하겠다. 제 큰아들은 이공계에 재학 중이어서 진로와 관련해 대화를 많이 한다. 우리 사회 각 분야에 이공계 출신이 불리한 처우와 조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대덕 연구단지에 과학자들이 50대나 40대 후반이 되면 수명이 다 한다.

그들의 처우는 과거 70~80년대 민간기업보다 우대받았던 수준의 절반정도 밖에 안 된다. 중국공산당 지도부 9명 전원이 엔지니어 출신이다. 우리도 이공계 출신의 길을 넓혀야 한다.

또 R&D(연구개발)의 효율화를 개선하겠다. 올해 연구개발 예산이 9조8천억원이고 내년에는 11조원이다. 전체 예산 237조원 중에 10조원이면 꽤 열심히 투자한 것이다. 5년전에는 6조원 규모였다. 문제는 효율성이다. 미국이나 일본은 100원을 투자하면 40~50원어치 상용화된다.

우리는 100원 집어넣으면 10원 어치밖에 안 된다. 그렇다고 노벨과학상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미국에서는 1달러 들어가면 어떻게 평생 그 돈이 어디로 투입되고, 부가가치 생산하고, 세금으로 환수되는지에 대해서 추적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우리도 투자한 돈이 제품으로 나와야 한다. 상용기술 내지 응용기술의 효율성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라 본다."

-원천기술의 확보가 중요한데, 비전이나 대책은.

"저도 하루에 휴대폰을 많이 쓰는데 핸드폰 표면 소재조차도 우리 것이 아니다. 애니콜이나 초콜릿폰 모두 제품은 우수한데 실제로 일본 소재 부품이 60%다. 배터리, 국산 2차 전지가 나오기는 하는데 일본 제품을 못 따라간다. 투자해서 빨리 따라잡아야 한다.

저는 항공 우주산업을 강조하는데 여기에는 꿈과 실리가 있다. 자동차나 조선 산업보다 더 노동집약적인 산업이다. 시애틀 보잉사에는 수만명이 근무할 정도로 전부 사람 손을 거쳐야 하는 고임금 직종이다.

항공우주산업은 선진국만 하는 거 아니다. 내년에 중국도 여객기 시장에 진출한다. 우리도 빨리 항공기와 로켓을 만들어야 한다. 저는 항공우주산업을 집중 신성장동력산업의 중점에 놓고, 달에 탐사선을 올리는 계획을 추진해 항공우주산업 7대 강국으로 이끌겠다."

- 최근 여론조사 따르면 진료비 무상으로 경제 어려워진다는 의견이 30%가 넘는다. 고연령, 저학력, 저소득층의 양극화 심화되는데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차별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은.

"비교적 건강보험, 공공의료 서비스는 다른 나라들이 높이 평가하는 것 같다. 10년전에 비하면 만족도와 신뢰도도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최근 실시된 치매, 중풍, 심장병, 암 등 질병의 자기 부담이 10%로 많이 줄어들었다.

저는 10% 밖에 안 되는 공공병상을 늘리겠다. 유럽은 80%로 높은데 우리도 미국 일본 정도 수준은 돼야 한다. 또 4대 불안(일자리, 노후, 주택, 부동산)과 건강의 불안으로부터 국민을 해방시키는 정책을 펼칠 것이다."

(계속...)

정병묵기자 honnezo@inew24.com, 사진=류기영기자 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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