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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 맹위에 한랭질환 환자·사건사고 '속출'


기상청 "14일까지 추위 계속…시설물 피해와 건강관리 유의해달라"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서울 영하 11.5도, 인천 영하 9.8도 등 강한 한파가 지속되면서 한랭질환 환자가 속출하는가 하면 전국에서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내륙·경북북부내륙·전북북동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경기북부·강원 북부·충북 제천·경북 봉화에는 한파경보가, 서울·인천 강화·경기 남부 등 수도권과 천안·세종 등 충남 등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영하 10도의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동장군의 맹위에 한랭질환 환자는 급증했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전국에서 총 52명의 한랭질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제주시에 사는 63세 남성이 지난 7일 바깥 활동 중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지난 11일 경기도에서 2명이 추가로 숨졌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원인인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다. 한랭 질환자 중 70% 가량이 저체온증이었으며 사망자 모두 저체온증이 원인이었다. 한랭 질환자 40% 가량(17명)은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의 고령이었다. 국내 한랭 질환자는 지난 2013년 259명에서 지난해 441명으로 3년 새 2배가량 늘었다.

특히 만성질환(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을 가진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될 경우 체온유지에 취약하여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상승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사건사고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일 충남 서천군 비인면 서해안 고속도로 상행선 춘장대 나들목 부근에서 8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면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남성 1명이 숨졌다. 현장 주변에서 추돌사고가 계속되면서 총 26대의 차량이 부딪치며 8명이 다쳤다.

지난 10일에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역사거리 서울 방향 편도 3차로에서 차량 24대가 추돌했다. 승용차 1대가 앞차의 후미를 들이받자 뒤따르던 차들이 사고 난 승용차를 피하려다 곳곳에서 2∼3중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성남시가 몇 차례 제설작업을 실시했지만, 노면 위에 눈이 남아있던 상태였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의정부경전철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선로에 쌓인 눈이 얼어 전기 공급이 차단되면서 운행이 중단됐다가 2시간 30여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이로 인해 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 밖에도 강추위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도 속출하고 있다. 13일 현재 서울시 한파종합대책실로 접수된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건수는 총 64건으로 드러났다. 지난달부터 집계된 누적 건수 중 절반이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1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면서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다"며 "매우 춥겠으니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피해와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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