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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하루 전 새누리, '다난흥방' 강조


與 의총, 친박계 단합대회 방불 "당 개혁해 탈바꿈해야"

[이영웅기자] 새누리당 친박계가 오는 27일 집단탈당 하기로 한 비박계를 비판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들은 어려운 일을 겪고 나서 나라를 일으킨다는 의미인 '다난흥방(多難興邦)'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전의 고취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비박계 탈당 하루 전인 2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하지만 김무성·정병국·유승민 등 비박계 의원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의총에는 친박계 정우택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친박계 의원 60여명만이 모이면서 친박 단합대회를 연상케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비박계를 겨냥, "새누리당 비박계가 내일 탈당을 결행한다고 한다"며 "저는 그들이 35명이라고 선언했지만, 결코 그 숫자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정 원내대표는 "보수정당의 적통인 새누리당을 결코 무너뜨릴 수 없다"며 "신당을 창당할 힘이 있다면 그 힘의 절반으로도 충분히 새누리당을 새로운 당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런데도 다른 살림을 차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자당의원을 향해 단합을 호소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부터라도 당을 개혁하고 환골탈태시키고 함께 한다면 신당이 50보 나아갈 때 우리는 100보 이상 전진할 수 있다"며 "우리가 함께한다면 정권 재창출을 확신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 의원들 "당 쇄신하자" 한 목소리

다른 친박계 의원들도 이 자리에서 당의 쇄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새누리당에 친박계만 남은 만큼 이와 관련해 국민께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며 "대국민 사과 이후에 행동을 직접 보여야 한다. 천막당사로 나가든 모든 것을 버리고 광야로 나가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명을 바꾸는 등 당을 개혁함으로써 보수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진보가 주장하는 부분에 설득력이 있다면 이를 포용해 치열한 논쟁 속에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은 이날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인명진 목사를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모셨다"며 "인 비대위원장의 말씀을 국민의 뜻으로 생각하고 그 뜻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문종 의원 역시 "우리는 새로운 리더십을 존중하고 인 비대위원장을 뒷받침해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보수정권의 재탄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조성우 기자(xconfind@inews24.com),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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