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정우택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일 또 문전박대를 당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 원내대표를 예방했지만 만나지 못한 것이다. 전날에 이어 두 번째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시부터 문전박대를 당하러 간다"고 했다. 실제 그는 10시께 정의당 원내대표실을 찾았으나 노회찬 원내대표가 만나주지 않았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만나지 못했다.

정 원내대표 측은 각 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예방 의사를 전달했지만 부정적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정 원내대표가 문전박대 당할 것을 알면서도 예방에 나섰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당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우 원내대표의 경우 정 원내대표가 또 한 번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전날에도 사전 연락 없이 갑작스레 원내대표실을 찾아왔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몇 시에 찾아오겠다고 연락도 없이 그냥 슥 들어와서 안 받아줬다 그러고 가시더라"며 "일주일만 냉각기를 갖자고 말씀드렸는데 굳이 와서 야당에 수모를 당하는 모습을 일부러 연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새누리당 당권을 쥐려고 아등바등하는 친박 모습에 굉장히 화를 많이 내고 있어 그 문제에 대한 경고를 해야 되겠다 싶어서 일주일 정도 냉각기를 갖자고 한 것"이라며 "다음 주 쯤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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