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김무성 욕설 녹취록'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으로부터 직접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김무성 대표에 사과케 하는 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함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이 문제로 논란을 벌이는 것은 당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 "윤 의원을 호출해 최고위에서 발언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윤 의원을 출석시키기로 의견을 모았고, 윤 의원은 10시 50분께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다.
윤 의원은 최고위원회의 출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김 대표께도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특히 윤 의원은 "김 대표와 만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원 원내대표는 "오전 (김 대표의) 자택에 윤 의원이 찾아와 사과를 했다는 말씀을 (김 대표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고위는 당 클린공천위원회에서 윤 의원 파문에 대해 조사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원 원내대표는 "살생부 파문 처리와 마찬가지로 공천 관련해서는 클린공천위에서 엄정 처리하기로 의결했다"며 "당 대표가 최고위 결의를 수용해 준다면 클린공천위에서 즉각 진상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계 일각에서 요구한 의원총회 개최에 대해선 "선거를 앞두고 의원총회 등을 통해 당 분란이 확대 재생산되면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느냐. 중요한 건 진상을 밝히는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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