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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여성 대표 시대' 열렸다


박근혜·한명숙·이정희·심상정, 총대선 '건곤일척' 대결 어떤 역할할까

[채송무기자] 1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대회에서 올해 총선과 대선을 이끌 새 대표로 한명숙 신임 대표가 선출되면서 정치권 주요 정당 모두가 여성 대표 시대를 열게 됐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심상정 공동 대표에 더해 민주통합당 한명숙 신임 대표 체제가 갖춰지면서 정치권에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대세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원칙을 지키는 지도자' 이미지에 확장성까지 갖춘 정치인이라는 점이 큰 강점이다. 영남이라는 지역적 기반에 더해 '박사모' 등 강고한 지지세력을 갖춘 거의 유일한 정치인이라는 것도 박 비대위원장의 힘을 더한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신임 대표는 포용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유신 정부의 큰 피해자로 결혼 후 6개월 만에 남편인 박성준 성공회대 NGO대학원 평화학 겸임교수가 구속돼 13년 간 옥바라지를 했다. 본인도 구속돼 고문을 받고 2년간 투옥되는 등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대칭점이 명확한 것도 부각된다.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대표는 원칙을 중시하는 민주노동당의 대표를 지냈으면서도 가장 유연하게 진보의 대중화를 이끄는 등 도덕적이고 유연한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 진보통합 과정에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이렇게 살벌한 정치판에 저렇게 착한 얼굴로 살아간다는 것은 선천적 우월성을 갖춘 경우"라고 할 정도다.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는 정치적 결단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당내 엄청난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야권의 승리를 위해 경기도지사를 사퇴했다. 진보 통합과정에서도 여러 논란 속에서도 진보통합을 이끌어냈다.

경기도 지사 사퇴이후 지지자들의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민심에 따르기로 하는 등 많은 장점이 있지만 정책적인 면도 뛰어났다. 17대 때는 국회의원 중에서 의정활동을 가장 잘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여성 대표가 많아진 정치권에 훈풍이 불 가능성은 낙관적이지 않다. 4월 총선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치열한 전투를 벌일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미 한명숙 신임 대표 등 야권은 4월 총선 이후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대한 특검을 펼친 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분명히 하는 등 공세를 높이고 있다. '건곤일척'의 승부를 앞둔 정치권에 대세를 이룬 여성 대표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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