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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朴계, '세종시 수정안' 정면대응하나


여의포럼 '하반기 정국' 세미나 열어…이성헌, '밀실논의' 정면 비판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여당 내부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친李계를 중심으로 한 수정안 국민투표 제안에 대해 원안 추진을 고수하는 친朴계의 대응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朴계 성향의 연구모임인 여의포럼이 3일 국회에서 '10.28 재보선 이후 정국'이라는 주제로 비공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특히 친이계 일부 수도권 의원들이 세종시 '국민투표'를 제안하는 등 세종시 수정안 공론화 작업에 나서는 시점에서 열린 것이라 언론의 촉각이 온통 쏠렸다.

또 당초 세종시 관련 논의로 주제를 잡았었지만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주제를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정국'이라는 주제 자체의 핵심이 세종시인 만큼 친박계의 입장 정리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친박계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홍사덕·유기준·이경재·이진복·박대해·서병수·조원진·이인기·이학재·현기환·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 주요 인사들 뿐 아니라 주호영 특임장관도 참석해 이 같은 추측의 신빙성을 더해줬다.

하지만 친박계는 일단 세종시 문제와는 관계가 없는 모임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날 세미나 사회를 맡은 유기준 의원은 "언론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원래 주제(세종시 문제)에서 재보선 이후 정국방향으로 주제를 좀 바꿨다"며 "순수하게 모여서 학문적 공부를 하는 것이므로 비공개로 하겠다"고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지난 2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정부 안이 마련되면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생각보다 빠른 흐름으로 (논의가)진행되고 있지만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세종시 수정안 공론화의 시기가 임박해 옴에 따라 이에 대한 친박계의 대응방안은 이날 논의를 통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친박계 이성헌 의원은 이날 정부와 친이계 인사들의 세종시 수정안 밀어붙이기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해, 친李-친朴 간 정면충돌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2일 세종시 밀실논의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당직을 사퇴했던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세종시도 당내에서 내지는 당정 간 깊이 있는 논의가 없이 눈에 안 보이는 어딘가에서 결정돼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운찬 국무총리가 총리 인준을 받으면서 세종시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는데 자발적으로 했다고 보진 않는다"고 밀실논의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자신이 홈페이지에서 주장했던 '밀실정치에 의해 원격조종되는 정당'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불과 며칠 전 재·보궐선거를 치르기 전까지도 원내대표도 그렇고 당 대표도 '원안대로 가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지금 분위기는 그게 아닌 쪽으로 가고 있다"며 그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이와 함께 친이계의 세종시 국민투표 제안과 관련, 이미 재보선 결과가 수정에 반대하는 국민의 뜻을 보여준 것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5개 지역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수도권에서 지고 충청권에서 1만표 가까운 차이로 한나라당이 졌다"며 "그럼 투표를 했던 국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분석해 보면 이미 민심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4년 전 결정된 사항을 지금에 와서 국민투표를 통해 뭘 해보자고 하는 것은 정말 국민들을 도구나 수단 쯤으로 아는 그런 생각"이라고 친이계를 비난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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