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연말연시 입법전쟁 이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이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또 다시 점거됐다.
한나라당이 22일 단독국회소집 요구서를 제출해 여당이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을 밀어붙이기로 결정했다는 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개혁 모임인 '다시 민주주의' 소속 의원 20여명이 국회 로텐더홀을 무기한 점거하고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단독국회와 MB악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반국민적 강권통치와 총체적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대통령 사과와 국정쇄신이라는 요구로 분출됐다"면서 "그러나 이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를 묵살했다. 국민과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은 기다렸다는 듯 단독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해 대통령 비서실 국회 지점으로 스스로를 전락시켰다"며 "단독국회가 열린다면 그것은 신독재 시대의 개막을 뜻하는 것이라 판단해 우리는 본회의장 입구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점거 농성에 들어간 의원들은 이명박 정권에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종걸 의원이 규탄사를 통해 "이명박 정권 출범 1년 반 만에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이대로 유지시켜야 할 것인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제 우리는 물러설 수 없다. 우리는 죽을 각오를 하고 왔다"며 "이명박 정부가 생각을 돌려서 국민들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국정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제 여기서 망부석이 돼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물러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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