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8.27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당 소속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성명을 냈다.
김종회·박주현·박준영·유성엽·이상돈·이찬열·장병완·장정숙·정인화·조배숙·주승용·황주홍 의원은 3일 오후 성명을 내고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재고를 충정으로 조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 전 대표의 지금 출마는 정당정치에 있어 책임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며 "대선에 패배하고 신뢰의 위기에 빠져 있는 국민의당이 필요로 하는 것은 현재의 유지가 아닌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가 대선 패배 책임은 물론 대선 과정에서 벌어진 제보 조작 사건의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셈이다.
이들은 "국민의당은 대선 패배와 증거 조작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가 필요하다"며 "대선 패배, 증거 조작에 직간접 관계가 있는 분들은 책임지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재 당에는 대선평가위원회와 혁신위원회가 가동 중인데,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는 두 위원회의 활동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안 전 대표가 국민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고개를 숙인 것이 불과 보름 전"이라며 "그 보름 동안 달라진 것은 증거 조작 사건에 대선 지도부가 연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지만 그것으로 대선 패배의 책임이 덮어지고 정치에 복귀하는 명분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는 성급하고 초조한 마음에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숱한 정치인들의 전철을 안 전 대표가 밟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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