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자는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대열에 동참했다. 집과 사무실이 한강 자전거 도로로 연결돼 있어 다니는 데는 큰 무리가 없던 터였다. 일단 결심을 한 뒤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자전거를 한 대 장만했다. 또 헬멧, 장갑을 비롯해 '자출'에 필요한 용품들도 함께 구입했다.

하지만 그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출근 코스를 비롯해 챙겨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게다가 장기적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정비 방법을 비롯해 자전거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공부해야만 했다.
그러던 차에 회사 선배로부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cafe.naver.com/bikecity.cafe)'이란 카페를 소개받았다. 회원 수 27만 명을 웃도는 이 카페는 가히 '자전거 집단지성 집합소'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오랜 기간 자전거를 이용했던 사람들의 경험이 쌓여서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거대한 정보 저장소 역할을 하고 있었다.
'자전거 홀릭'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스태프로 활동하고 있는 김준영 씨가 쓴 책이다. 세 대의 자전거를 베란다에 모셔놓고, 하루 40km의 출퇴근 길을 자전거와 함께 하고 있다는 저자는 가히 '자전거 홀릭' 족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처럼 자전거와 함께 한 경험과 지혜가 녹아 들어 있는 '자전거 홀릭'은 자전거 세상에 처음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겐 더 없이 좋은 친구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자전거 입문과 구입' '라이딩 기술' '용품 구입과 업그레이드'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자가 점검과 정비로 고수되기' 등의 순서로 구성된 이 책의 목차는 그대로 자전거와 친해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실제로 '초보 자출족'인 기자는 요즘 이 책에 나오는 라이딩 기술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초보인 만큼 앞 기어를 2단에 맞추고 뒷 기어를 5단에 맞춘 상태에서 RPM(분당 회전 수) 90으로 놓고 달린다. 이렇게 하면 대략 시속 18km 정도 나오는 편이다.
이런 실질적인 정보들은 이제 막 자전거 세계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겐 훌륭한 개인 교사 역할을 담당해 준다. 그런 점에서 '자전거 홀릭'은 이제 막 자전거와 친해지기 시작한 사람들에겐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그렇다고 이 책이 자전거의 기술적인 측면만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안라(안전한 라이딩)' '즐라(즐거운 라이딩)'을 위한 팁들도 빼곡하게 들어 있다. 또 자동차와 함께 길을 달려야 하는 라이더의 마음 가짐, 가정과 라이딩을 함께 챙기는 마음까지 담고 있다. 즐겁고 건강하게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소개해 주고 있는 셈이다.
초보들이라면 부록에 수록된 '환상의 코스'에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기자 역시 두 달쯤 뒤에는 자전거 족의 성지순례 코스라는 '하트코스'에 꼭 한번 도전해 볼 생각이다.
(김준영 지음/ 갤리온, 1만3천원)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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