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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만든 인수대비, 조선시대 통틀어 가장 매혹적인 여성"


단종,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에 이르는 조선조 5대 임금을 거치며 세상을 읽고 역사를 만든 여자, 인수대비. 초당 신봉승의 역사문학은 5대에 걸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인수대비와 닮아있다.

'왕을 만든 여자', '대하소설 조선왕조 5백년', '소설 한명회' 등을 집필한 신봉승 작가. 그는 조선왕조 500년을 작가인생 통틀어 파헤치며 조선의 굵직굵직한 인물들을 생생하게 되살렸다.

그의 문학적인 열정과 강한 의지는 서릿발 같은 위엄과 칼날같은 엄격함이 어우러진 인수대비를 연상케 하고도 남는다.

최근에 신봉승 작가가 출간한 '왕을 만든 여자'(다산책방)는 바로 그 인수대비가 헤쳐나간 조선 역사상 가장 파란만장했던 시대, 야심과 집념으로 점철된 드라마를 그린 장편 역사소설이다.

'왕을 만든 여자'에서는 세조와 한명회 그리고 인수대비의 야심과 집념, 사육신의 처절한 죽음, 연산군의 폭정 등 조선조 5대 임금을 거치는 동안의 시대 정황이 한 편의 웅장한 대하 사극처럼 펼쳐진다.

1980년대 MBC 대하사극 '조선왕조 500년'을 비롯해 '왕조의 세월', '한명회'등 숱한 히트작을 발표하며 역사드라마의 현장을 개척한 신봉승 작가의 역사의식과 문학 세계를 들여다보자.

◆초당 신봉승 작가 인터뷰

- '왕을 만든 여자'를 쓴 동기는?

"특별한 동기라기보다 조선왕조 500년에는 숱한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역사적으로 해석이 잘못된 인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 인물을 하나하나 바로잡아 가야 하는 것이 나처럼 소설을 쓰고 드라마를 쓰는 작가의 임무죠. 그런 일환으로 많은 다양한 인물들이 많이 나옵니다. '한명회, 인수대비, 수양 그러한 사람들이 현재까지는 어떻게 인식되어왔다', '앞으론 이렇게 인식했으면 좋겠다' 그런 희망을 이 소설에 담은 겁니다."

- 조선왕조를 통틀어 가장 매력적인 여성은?

"이 소설의 주인공인 인수대비죠. 조선 시대는 남성중심의 사회이기 때문에 여성들의 발언권이 약해요. 예를 들면 임금님 뒤에 앉아서 정치를 좌우하는 것을 수렴청정 한다고 그러죠. 수렴청정 하신 분들이 많이 있어요. 그분들은 수렴청정까지는 하면서도 자기 역사적인 소신을 끌고 나가지 못해요. 그러나 인수대비 한 사람만 자기 심중에 있는 여러 가지 일을 남성중심 사회에 던져버렸고 자기 힘으로 개척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인수대비만한 매력적인 여성이 우리 역사에는 없습니다."

- 그렇다면 조선왕조를 통틀어 가장 매력적인 남성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세계적으로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획기적인 주인공을 말할 때는 가장 밑바닥에서 가장 정상에 오른 사람을 택하게 돼요. 그것을 우리가 전설적인 인물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한명회 같은 사람은 37살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안 했어요. 양반집 자손인데 37살에 수양대군을 만나서 계유정난을 일으켰고 결국 수양을 영의정 만들었죠. 수양을 영의정 만들었다는 것도 조선왕조 시대에는 성립이 안 됩니다. 종친은 벼슬을 할 수 없게 되어있었어요.

그러나 (한명회는) 만들었죠. 게다가 그 수양을 세조로 만들었죠. 제일 마지막에 성종은 자기 사위입니다. 자기 사위를 임금으로 만들었죠. 이렇게 조선왕조 시대에 자그마치 5대에 걸쳐서 영향력을 행사해요. 그렇다면 가장 불우한 청년이 가장 정상에 오른 사람이 된 거죠. 이런 전설적인 인물들이 소설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 일본도 그렇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명회라는 인물은 입지전적 인물, 자기가 생각한 것을 그대로 이루어 내는 그런 경륜 높은 인물이라 그런 점에서 이 사람은 소설이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고도 남습니다."

- '소설 한명회', '대하소설 조선왕조 5백년', '왕을 만든 여자' 등 주로 조선 왕조를 다루는 이유는?

"그건 여러 사람이 많이 물어요. 제가 공부를 조선왕조실록이라는 방대한 역사책을 마스터 할 정도로 공부를 했습니다. 제가 만일 고려사나 고려사절요를 이렇게 공부했으면 또 (고려사를 다룬 작품을) 썼을 겁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나는 고려사, 고려사절요를 공부하지 못했어요. 그러니까 삼국유사 삼국사기를 읽긴 했지만 학문적으로 공부를 못했단 말이죠. 그래서 나보고 광개토대왕을 쓰라고 하면 못쓰죠. 고려 시대도 마찬가지 입니다. '최영 장군을 써라' 그러면 최영 장군에 관해서는 알지만 작품은 다르죠. (제가) 작품을 쓰기 위해서 고려사에 나와 있는 모든 최영 장군에 대한 것을 통달하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하죠. 그런데 조선 왕조에 관해서는 내가 통달해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자신감이 있으니까 이 시대를 중심으로 쓰게 되는 겁니다."

◆저자 신봉승은?

1980년대 MBC 대하사극 '조선왕조 500년'을 비롯해 '한명회', '왕조의 세월' 등 숱한 히트작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사극 장르를 대표하는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로는 '대하소설 조선왕조 5백년'(전48권), '소설 한명회'(전7권), '이동인의 나라', '양식과 오만', '신봉승의 조선사나들이', '역사 그리고 도전'(전3권), '역사란 무엇인가', 'TV드라마·시나리오 창작의 길라잡이' 등 다수가 있다.

좋은 책의 발견 북스커버리 cbci 서하나 jindalae@cb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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