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올 들어 4%대의 소비자물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한다던 정부가 기습적으로 도시가스요금을 올렸다.
지식경제부는 2일 이달부터 도시가스요금을 평균 4.8%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유가상승으로 인한 LNG 도입단가 인상요인과 올해 도매공급비용 인하요인을 반영한데에 따른 것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도매공급비용은 천연가스의 공급에 소요된 총비용(총괄원가)을 판매물량으로 나눈 단가를 말한다.
지경부는 이번 인상으로 일반가정에는 월평균 약 1천130원 정도의 부담이 증가(4인가구 5~6월 평균사용량 30.5㎥ 기준)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 9월 요금연동제를 다시 도입하면서 2개월 한번 도시가스 요금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1월과 올 1월과 3월에도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인상을 억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달에도 연동제에 따라 7.8%(소비자요금 기준)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마, 국민 부담을 감안해 4.8%로 인상 수준을 낮췄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 기업에 물가 인상 자제를 주문하면서, 공공요금은 인상하는 '딜레마'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이달에도 4%대 소비자 물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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