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주의 금융상품]상장지수펀드(ETF)


초보 투자자들이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금융상품, 펀드. 그러나 3~4%에 이르는 수수료는 부담 요인 중 하나다.

펀드의 장점을 갖췄으면서도 수수료를 거의 물지 않는 금융상품은 없을까?

한국거래소(KRX)가 지난 2002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바로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ETF는 한 마디로 '주식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펀드'다. 각 자산운용사의 펀드 상품을 증시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코스피200, 코스피50등의 지수나 반도체, 은행 등 특정업종지수의 평균수익률을 추구하는 일종의 '인덱스 펀드'적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현금화가 쉽다는 점이 인덱스 펀드와 다르다.

주식으로 거래하므로 거래수수료가 낮고(0.23~0.66%), 조기 환매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 매매체결 즉시 가격이 확정되고, 매도한 뒤 이틀 뒤에 매매대금이 입금돼 환금성도 뛰어나다.

투자수익률은 웬만한 펀드 뺨친다. 거래소에 상장된 코덱스(KODEX)반도체 ETF는 올해 들어 62.36% 올랐고, 타이거(TIGER)반도체 ETF역시 66.59%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시장 내에서 가장 거래 비중이 높은 코덱스200 ETF의 경우, 올해 들어 수익률이 20%에 달했다.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02년 개설 당시에는 상장종목 4종목, 순자산총액 총액 3천44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 3월말 기준 38종목, 순자산총액 3조2천957억원으로 늘었다.

거래규모도 꾸준히 늘어 지난 2002년 3천768억원에 불과했던 일평균 거래량은 올해 1분기 그 3배인 9천300억원으로 늘었다.

38개 상품 중 코덱스200 ETF와 타이거200 ETF 등 코스피200 대상 ETF와 삼성그룹 ETF, 중국 H주 ETF를 제외하면 거래가 부진한 것이 흠이지만, 주요 기관들이 유동성공급자(LP)로 참가하고 있어 유동성 걱정은 필요 없다.

현재는 주가지수만을 기초자산으로 할 수 있지만,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의 가지수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KRX는 오는 6월부터 채권, 상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새로 선보인다. 국고채 등 채권은 물론, 금과 구리, 곡물 등의 상품도 ETF를 통해 개인이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주의 금융상품]상장지수펀드(ETF)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