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계청이 발표한 '3/4분기 가계동향'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전분기에 이어 실질소비지출의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년동기대비 전국가구평균 실질소비 증감율은 올해 1분기 +1.5%에서 2분기 -0.2%로 돌아선 뒤 3분기에는 -2.4%로 하락폭을 늘렸다.
총소득은 5.6% 늘었지만 경기위축으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의 중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근로소득 증가율은 1분기 7.2%에서 2분기 6.1%, 3분기 5.3%로 3분기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사업소득 증가율도 1분기와 2분기에 모두 1.7%를 기록한 이후 3분기 들어서는 1.1%로 주저 앉았다.
재정부는 "이에 따라 소득 수준이 높은 계층에서 교양오락비와 의류신발비 등 소득탄력성이 높은 품목을 위주로 소비지출을 더욱 줄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소비지출 10대 비목별 동향을 살펴보면 교양오락비 지출은 10만8천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3% 급감했다. 서적 및 인쇄물에 대한 지출은 6.0% 늘었지만 교양오락기구(컴퓨터, 피아노 등), 교양오락서비스(오락시설 이용 및 강습료, 여행비 등) 지출은 각각 -5.1%와 -10.3% 줄어들었다.
의류신발비 지출도 9만3천원으로 -1.5% 줄었다. 신발류(5.4%)에 대한 지출은 늘었지만, 의류(양복, 아동복 등 -2.8%)에 대한 지출과 의류 및 신발서비스(-0.9%)에 대한 지출은 줄어들었다. 가계의 실질 소득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고 경기가 악화되면서 유행을 좇고 계절 변화에 맞춰 새 옷을 구입하는 일이 드물어 졌다는 의미다.
그러나 비소비지출 중 42.9%에 이르는 기타비소비지출(지급이자, 교육비송금, 생활비송금 등 타가구 이전)은 17.2% 증가했다. 그중 특히 대출이자상환과 해외교육비 송금이 크게 늘었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라 환율이 뛰고 이자 부담이 급증한 탓이다.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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