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갱신하고 CD금리와 원달러환율은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을 넘어 유럽까지 신용경색 사태가 확산되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
은행들마저도 서로 돈 빌려주기를 거부하며,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부족 현상을 호소하고 있다.
당국은 "외화유동성 수준이 괜찮다"는 신호를 거듭 보냈지만 시장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증시'우수수'…매수주체 실종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전세계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니케이225지수는 4.25% 하락한 10473.09를 기록하며 마감했고, 상해종합지수도 5.23% 밀렸다. S&P500선물과 나스닥선물은 각각 2.45%, 2.20% 하락했다.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투신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0.90포인트(4.29%)하락한 1358.75를, 코스닥지수는 25.71포인트(5.95%)하락한 406.39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690조7천824억원으로 지난 2007년 3월 이후 19개월만에 처음으로 700조원을 밑돌기도 했다.
외국인이 2천760억원, 기관이 1천680억원 순매도를 쏟아낸 데 이어 그동안 하락장에서 안전판 역할을 하던 투신마저 1천520억원 순매도를 냈다.
개인이 저가매수를 노리고 4천700억원 순매수했고 종금·기금도 34억원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환율 1300원대 '눈앞'…당국은 '괜찮다'고만
이날 한때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0원대를 기록하며 1300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당국의 개입으로 인해 겨우 환율이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4.4원 오른 1267.9원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미 구제금융안이 통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런던은행간 금리인 리보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며 은행들 사이에서도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신용경색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국내은행들 사이에서도 달러가 부족해 외화대출을 줄이고 있다는 것.
그러나 정작 금융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한 채 '괜찮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아침 재정경제부 강만수 장관과 금융위원회 전광우 위원장은 시중은행장들을 모아 외화유동성을 점검하는 자리를 가졌지만, 결국 제대로 된 진단보다는 "외화유동성은 부족하지 않다"는 결론만 내렸다.
강 장관과 재정부는 국정감사에서도 자료를 통해 "외환보유액이 유동외채 대비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이날 증시는 4% 이상 하락하며 투자주체들의 불안이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보여줬다.
특히나 강만수 장관과 기획재정부는 금융위기가 실물 경기로 전이됐으며 성장률 목표도 달성이 어렵다고 언급하는 등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