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처 및 공기업의 상반기 재정집행실적이 11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계획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24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연초 다소 부진했던 집행실적은 6월말 110조9천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목표치의 100.5%에 달하는 규모.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금액은 12조7천억원이 증가했고 집행진도율도 3%포인트 늘었다.
예산과 기금, 공기업별로 계획대비 집행률을 살펴보면 예산과 공기업은 각각 103.0%, 102.6%로 당초 목표를 달성한 반면 기금은 84.9% 집행에 그쳤다.
이에 대해 기획예산처는 "지자체 사업승인이 하반기에 몰려 있는데다 국민주택기금의 집행률이 75.2%로 낮았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는 집행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예산처는 또 상반기 조기집행을 통해 상하반기 경기 진폭이 완화되고 경기 진작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조세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기집행으로 연간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실질GDP 규모로는 약 1조3천억원 수준이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각 부처 및 공기업은 상반기 50만4천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지원사업을 추진했고, 사회간접자본(SOC) 방식 건설사업에 21조4천억원을 집행했다. 또 서민생활 안정사업과 지자체보조사업 등을 추진했다.
기획예산처는 "경기회복 전망 등을 고려해 재정을 경기 중립적으로 운영하되 계획된 예산을 정상적으로 집행해 이월·불용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재정집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만기자 ot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